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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전력신산업펀드 1조5000억 추가 출자 안 한다

[단독]한국전력, 전력신산업펀드 1조5000억 추가 출자 안 한다

등록 2018.08.31 13:42

수정 2018.09.03 11:29

서승범

  기자

운용 담당 에너지인프라자산 2년간 실적 ‘0’건1차분 5000억원 중 30%만 최근 간접투자 시작실적 미비해 1조5000억원에 대한 추가 출자 철회기존 출자분 5000억원도 정상운용 가능성에 회의

한국전력 CI.한국전력 CI.

한국전력이 에너지 신산업 초기기업과 성장기업 지원을 위해 출자한 전력신산업펀드에 추가 출자를 하지않기로 했다. 기존에는 올해 말까지 2년간 총 2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첫 출자금액인 5000억원을 운용하는 운용사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해서다. 이렇다보니 기존 출자한 5000억원도 앞으로 제대로된 투자가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나오고 있다.

전력신사업펀드는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 신성장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 펀드로 지난 2016년 한국전력이 총 2조원 규모의 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공모에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을 권오규 전 부총리가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는 발벡 KPL 코리아와 함께 설립해 참여, 운용사 자격을 따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 멀티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의 지분 총 51.05%를 보유하고 있고 발벡 KPL코리아는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의 지분 39.05%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9.90%를 보유 중이다.

한국전력은 우선적으로 전체 계획 금액의 4분의 1수준인 5000억원을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에 출자했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해당 금액에 대한 투자를 진행 한 이후 추가출자를 요청하면 한국전력이 나머지 1조5000억원을 2년간 순차적으로 출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1차 출자금을 가지고 이렇다 할 투자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한국전력은 나머지 1조5000억원의 출자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투자금을 운용한지 2년이 가까이 됐지만, 타 운용사를 통한 간접 투자 외 직접적인 투자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현재 5000억원 중 30%에 해당하는 1500억을 LB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먼트(구 슈프리마), 송현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한 상태다. 이들은 에너지 신산업 초기기업과 성장기업에 각각 투자한다. 투자 대상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전기차, 스마트카, 스마트그리드 등 신산업 분야로 알려졌다.

나머지 3500억원은 현재 현재 수탁은행(기업은행)에 맡겨 있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이중 일부를 금리 좋은 은행을 선택해 예금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위 운용사의 운용·투자 현황과 이자 금액 등은 비밀계약유지 조항 탓에 공개되지 않았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처 발굴을 계속해서 하고 투자심의 등은 이미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기존 계약에 5000억원의 투자가 진행됐을 때 추가적으로 1조5000억원을 납입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1조5000억원에 대한 출자의무가 사라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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