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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영토확장···이번엔 ‘온라인 물류센터’

정용진의 영토확장···이번엔 ‘온라인 물류센터’

등록 2018.03.29 16:10

임정혁

  기자

정 부회장 “물류 인프라는 온라인사업 핵심1兆투자 대부분 하남 미사 물류센터 투입이마트 장점살린 ‘신선식품’ 배송 강화 예상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상생채용박람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상생채용박람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온라인 사업 진출의 핵심으로 물류센터를 꼽았다. 국내 온라인쇼핑 업계의 적자 구조가 물류 시스템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고 이와 차별화된 판을 짜겠다는 구상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상생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외부에서 투자받은 1조원대 자금을 활용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짓는 데 쓸 것”이라며 “많은 온라인 사업자가 이 부분(물류)이 부족해 효율이 안 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세계는 이전부터 물류 인프라 시스템이 핵심이라고 생각해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아마존 출신 임원들과 물류 전문가를 통해 시스템 운영 정보를 받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확립과 더불어 세계적인 ‘유통 공룡’으로 꼽히는 아마존의 벤치마킹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정 부회장의 온라인 물류센터는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에 들어선다. 이마트가 최근 확보한 이곳은 총면적 2만1422㎡ 규모로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에 인접하고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 경춘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등 교통망이 우수하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초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에서 1조원 이상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정 부회장은 이 자금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할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기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있는 온라인사업부도 통합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이 직접 물류센터 설립을 언급하면서 그간 제기된 티몬을 비롯한 국내 이커머스 기업 인수설은 끝난 모양새다. 실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번가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업계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대기업의 이커머스 진출이 판 자체를 뒤흔들겠지만 그에 따른 ‘동반 상승’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굉장히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들어오면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면서도 “전체 시장 자체가 커지면 다른 업체들 역시 영업 활동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부회장이 온라인 물류센터를 지목한 것을 두고는 기존 이마트의 장점인 ‘신선식품’에서 배송 강화 등의 강점을 보일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실제 이마트몰의 신선식품 매출 비중은 2014년 26.9%, 2015년 28.4%, 2016년 30%, 지난해 32.5%로 꾸준히 상승했다. 여기에 2020년까지 온라인 매출 3조원 돌파를 목표로 내건 상황에서 정 부회장의 이커머스 사업 진출이 이와 맞물려 돌아갈 것이란 설명이다.

증권사 분석에서도 이마트의 브랜드 파워가 신선식품에서 특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신선식품에)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경쟁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이마트의 막강한 인프라 경쟁력을 뛰어넘기는 힘들다”며 “신석식품 시장의 경쟁 확대는 시장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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