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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공기업 수장 인선, 의외 인물·전문가 중용

막바지 공기업 수장 인선, 의외 인물·전문가 중용

등록 2018.03.11 13:54

주현철

  기자

한전 사장 4파전···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유력에너지 전문가보다 ‘경영성’ 초점 맞춘 인선 전망석유公 사장 2파전···양수영 전 부사장 사실상 내정부채 덩어리 해외자원개발 사업···다시 포문 여나

한국전력공사(左) 한국석유공사(右)한국전력공사(左) 한국석유공사(右)

에너지 공기업 수장 인선이 막바지에 다랐다. 유력 후보자의 면면을 살펴보니 그동안 하마평에 나오지 않던 의외의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9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마감한 한국전력공사 사장 공모에는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구자윤 한양대 전자시스템공학 교수, 정창덕 송호대 총장, 익명을 요구한 전 한전 부사장 출신 인사 등 4명이 지원했다.

한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서류심사, 12일 면접심사를 거쳐 적임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이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후보자 선임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4명의 후보자 가운데 김 후보자가 신임 사장에 가장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한전 사장 후보자로 거론되던 인물은 아니었으나 정부 관계자가 김 후보자의 사장 공모 지원을 설득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김 후보자는 에너지 관련 전문가라고 보긴 어렵다. 산업부 관료 시절에도 산업기술국장, 산업정책국장, 차관보, 1차관 등 주요보직을 역임했지만 에너지 관련 부서를 이끈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전 사장으로 유력한 이유는 김 후보자는 참여정부 당시 산업부 1차관을 지낸만큼 문재인 정부 국정 기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2007년 하이닉스 사장으로 구조조정과 2011년부터 7년째 한국지멘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경영자로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풍부한 경험을 지닌 김 후보자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다수다. 현재 한전은 직접 발전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를 계류 중이고 영국 무어사이드와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 관련한 일들이 산재해 신임 사장 선임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모절차가 진행 중으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조속히 관련 절차를 마치고 신임 사장을 선임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또한 수장 선임이 임박했다. 9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일 공운위를 열고 석유공사 사장 후보 1순위로 양수영 전 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자원개발본부장(부사장) 2순위로 안완기 전 가스공사 부사장을 추천했다.

석유공사 수장에는 양 후보자가 사실상 내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후보자 역시 석유공사 사장으로 거론되던 인물은 아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 전 부사장의 풍부한 현장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별한 결격사유가 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주무 부처 장관의 제청을 거쳐 임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후보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한국석유공사 지구물리팀장 등을 거쳐 1996년 대우인터내셔널로 옮겨 에너지개발팀장, 미얀마 E&P사무소장, 에너지자원실장, 자원개발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특히 양 후보자는 포스코대우의 대표적 해외자원개발사업이자 동남아 최대 규모 가스전인 미얀마 쉐(shwe) 가스전 프로젝트를 총괄하면서 성공으로 이끈 주역이다. 석유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여파로 인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인만큼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석유공사 노조는 “석유개발 업계에서 일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라고 알려졌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민간기업의 특정 지역 개발사업에 편중된 것으로 석유공사가 목적으로 하는 사업분야 전반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은 매우 미미하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간기업 출신이 석유공사 사장을 맡아 성공한 사례가 없고 양 전 부사장은 최악의 실패로 기록된 하베스트 인수를 주도한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과 같은 기업에서 자원개발파트 부하임원으로 함께 일했었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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