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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5사 사장 자리, 한전 몫 ‘반토막’

발전 5사 사장 자리, 한전 몫 ‘반토막’

등록 2018.03.02 07:30

수정 2018.05.15 15:10

주현철

  기자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左),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右)박일준 동서발전 사장(左),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右)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발전 공기업 5사 수장 인사가 마무리됐다. 그동안 한국전력공사 출신이 독점했던 발전 5사 수장자리에 관료, 교수 등 골고루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또 새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맞춰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도 눈에 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병숙 전 울릉도친환경에너지자립섬 대표이사를 신임 사장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남부발전도 지난 26일 임시 주총에서 신정식 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과 겸임교수를 사장 후보로 정했다.

두 발전 공기업은 사장 인선 과정에 다양한 이유로 곤혹을 치렀다. 서부발전은 인사 과정에서 사장 후보로 거론되던 내부 인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고 남부발전도 후보들과 관련한 투서가 들어오는 등의 사건으로 인해 다른 발전 공기업보다 인선이 지연됐다.

반면 이달 초 박일준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장, 유향열 전 한전 해외부사장, 박형구 전 중부발전 발전안전본부장은 각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에서 사장 직무를 시작했다.

발전 5사 사장 자리, 한전 몫 ‘반토막’ 기사의 사진

이번 발전 5사 사장 인선에서 눈여겨볼 점은 발전 5사 중 2곳의 신임사장이 한전 출신이 아닌 교수 출신,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발전 5사 사장들 대부분이 한전 출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흥미롭다.

여기에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한전 출신이 아닌 후보자가 선임될 경우 발전공기업 6사는 절반씩 균형을 이루게 된다. 최근 사장 선임절차를 거치고 있는 한수원의 유력한 사장 후보자로 정재훈 전 산업기술진흥원장이 점쳐지고 있다. 정 전 원장의 경우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과 같은 산업부 관료 출신이다.

발전 5사 역대 사장들을 살펴보면 전임 사장 중 현재 기획재정부 2차관을 맡은 김용진 전 동서발전 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한전 출신 사장들이 각 기관을 이끌었다. 전 사장들을 보더라도 최평락 전 중부발전 사장, 남인석 전 중부발전 사장을 제외하면 전부 한전 출신 사장들이다.

이처럼 한전 출신들이 주를 이루던 발전 5사 사장에 점차 한전 출신 외 인물들이 선임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산업부의 고위인사 정체로 인해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실제로 백운규 산업부 장관 취임 이후 석 달 동안 1급 고위공무원 6명이 옷을 벗었다. 당시 산업부에서 나온 정승일 전 실장의 경우 현재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 취임했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으로 김학도 전 실장이 수장 자리에 올랐다.

발전 5사 사장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재생에너지와 연관된 인물들이 대거 포진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후보자는 특수목적법인(SPC) ‘울릉도친환경에너지자립섬’의 초대사장을 지냈었다. 이 법인은 울릉도의 디젤 발전소를 2020년까지 전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 후보자 역시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다. 녹색성장위원회는 이명박 정부의 기후변화 대책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의 기틀을 마련하는 역할을 했다.

박일준 동서발전 신임 사장은 박근혜 정부 때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을 지냈었다. 에너지자원정책관은 에너지자원실장 산하 국장급 직위로 에너지자원정책과, 에너지안전과, 자원개발전략과, 신재생에너지과 등을 관장하는 자리다. 박 사장은 당시 태양광 대여 사업,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 등을 추진하며 재생에너지 보급·확산 정책을 펼쳤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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