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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운 우호 지분 53.6%···견제 없는 독점적 지배구조

[중견건설 파헤치기-②IS동서]권혁운 우호 지분 53.6%···견제 없는 독점적 지배구조

등록 2018.01.30 06:30

수정 2018.05.15 16:20

이보미

  기자

권 회장이 지분 없는 계열사는 딸·아들 지분 100%아이에스동서 이사회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오너가사외이사도 사내이사에 보다 적고 감사위원회도 없어

IS동서 지분도.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IS동서 지분도.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아이에스동서는 권혁운 회장으로부터 타고 내려오는 수직적 지배구조로 형성돼 있다. 코스피 시장 상장사인데다가 매년 가파른 성장세로 자산총액 2조2775억원, 계열사 44개에 달하는 어엿한 국내 중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견제가 없는 총수 일가의 독점적 지배구조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요업, 콘트리트, 건설, 렌탈, 해운, 기타 등 6개 부문 총 44개 비상장 계열사, 관계사들로 형성돼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권혁운 회장이 100% 가지고 있는 아이에스지주 44.6%와 권 회장의 개인지분 9.0%로, 총수 지분만 53.6%에 이른다. 이외, 문암장학문화재단이 1.0%를 가지고 있는데, 이조차도 권 회장이 140억원사재 출연해 재단인 점을 감안하면 권 회장의 지분이 54.6%에 달하는 셈이다.

IS지주는 IS동서 외에도 일신앤씨 지분 100%와 그 자회사인 백년건강지킴이(77.1%)를 거느리고 있다. IS지주를 거쳐 IS동서로 내려가는 권 회장의 지배력은 다시 22개 계열사로 이어진다. IS동서는 IS해운과 영풍파일, 중앙물산 등 19개의 지분율 100% 자회사를 가지고 있고, 아토스터디, USPA EUROPE 등 50% 지분이 넘는 2개사를 아래에 두고 있다.

권 회장이 단 1% 지분도 가지고 있지 않은 계열사는 장녀 권지혜 대표와 그의 동생 권민석 대표가 각각 30%, 70씩 가진 IS건설이다. IS동서의 건설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건설부문 매출액만 1조124억56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 1조4131억3100만원의 71.65%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IS건설은 밑에 아이에스인코비즈, 아크로건설, 인하우스건설, 도원건설, 동서건설, 이누스건설 등 6개 100% 자회사와 크린텍(지분율 82.10%)을 두고 있다. 크린텍은 또 케이알에너지를 80.10% 지분율로 가지고 있다.

한국렌탈은 권 회장 슬하 딸과 아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인데, 권 회장이 IS동서를 통해 54.70%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권지혜 대표와 권민석 대표가 IS건설을 통해 13.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렌탈 아래에는 객이희설비조임(상해)유한공사, 아이에스토탈서비스 등 4개 100% 자회사와 지분율 49.9% 자회사 Korea Rental for Trading & Service W.L.L. 등이 있다.

무엇보다 아이에스동서 오너가의 견고한 지배력은 그들의 직함에서도 엿볼 수 있다. 권 회장은 현재 비상근으로 아이에스지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한국렌탈 이사, 일신이앤씨 이사, 아이에스건설 비상근 이사 등 4개 계열사 임원직을 겸임하고 있다.

권민석 대표는 아이에스해운, 아이에스인코비즈, 크린텍, 인선이엔티 등 등 7개 대표이사와 아이에스지주, 한국렌탈, 일신이앤씨 등 9개사의 이사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권지혜 대표도 아이에스건설과 일신건설산업 대표직을 비롯해 아이에스지주, 아이에스해운, 동서건설, 오션디앤씨 등 비상근 이사직을 맡고 있다.

특히 아이에스동서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2명 총 6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는데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권혁운 회장, 권민석 대표, 권지혜 전무 등 오너 일가다. 사내이사가 오너가 외 1명 밖에 안되는데다가 사외 이사 수도 사내이사에 비해 적어 오너 일가를 견제할 만한 구조가 형성돼 있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감사위원회도 별도로 설치하고 있지 않고 주주총회 결의에 의해 선임된 감사 1명이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소수주주 권리 보호를 위한 집중투표제, 서면투표제, 전자투표제 등은 채택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앞서 한국지배구조원 지난해 지배구조 평가에서 아이에스동서는 B등급을 받기도 했다. 지배구조원은 매년 기업들을 단계(S·A+·A·B+·B·C·D)로 평가하고 있다. B등급이면 하위권이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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