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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앗 뜨거워! 보톡스株로 갈아타자“”···대장주 메디톡스, 50만원 회복할까?

“바이오株 앗 뜨거워! 보톡스株로 갈아타자“”···대장주 메디톡스, 50만원 회복할까?

등록 2017.12.04 17:40

김소윤

  기자

고평가 논란·과열 구간에 주도 바이오주 주가 발목보톡스 대표株 메디톡스·휴젤·휴메딕스 동반 상승메디톡스, 경쟁 심화·美 소송 기각 등 주가 ‘쑥’ 빠져증권사 목표주가 계속 하향 추세···최저 43만원 나와“보톡스시장 레드오션”vs“가격 경쟁력으로 입지강화”

메디톡스 제3공장 전경 (사진 = 메디톡스 제공)메디톡스 제3공장 전경 (사진 = 메디톡스 제공)

코스닥시장의 주도 세력이었던 제약·바이오 주식들이 과열 구간에 진입한데다 고평가 논란까지 휩싸이면서 힘이 빠지자, 그간 소외됐던 보톡스 주식들이 반등 채비에 나선 모습이다. 대부분의 바이오 주식들이 저조한 실적으로 거품론까지 불거지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보톡스 주식들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는 것.

특히, 올 하반기부터 대웅제약과의 판권 분쟁으로 소송 이슈까지 휘말린데다, 업황 경쟁 심화 등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던 보톡스 대장주 메디톡스가 곧 50만원선을 회복할 지에 대한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다만, 대다수의 증권가들은 국내 보톡스 시장 레드오션화로 주가 향방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톡스 대장주 메디톡스는 지난달 1일 42만5500원에서 이달 1일 47만2500원까지 총 11.04%의 주가 상승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디톡스는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7위 자리를 유지하고 시가총액은 4조200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보톡스 관련주인 휴젤(코스닥 13위, 시총 2조원 규모)도 42만7500원에서 48만1200원까지 12.56% 상승했고, 휴메딕스(148위, 3400억원 규모)도 3만5500원에서 3만7150원까지 4.64% 올랐다. 지난 한 달 동안 기관투자자들이 메디톡스와 휴젤을 각각 511억원, 453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최근 코스닥시장의 주도 역할을 해왔던 대장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티슈진 등은 최근들어 주가가 5% 이내씩 조정받고 있다.

그간 바이오주로 소외됐던 보톡스주들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대장주 메디톡스가 곧 재차 50만원선으로 회복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9월28일(종가 기준 53만500원) 이후로 50만원선이 무너지며 아직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톡신 일종이자 주력 제품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으로 한 해동안 1181억원(전체 매출액 92.1% 차지)의 수익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메디톡신은 안검경련과 눈가주름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5년 당시 승승장구하던 화장품과 제약·바이오 주식업종의 수혜를 받아 주가(당시 30만원대에서 60만원대로)가 2배 가량 뛰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6월 메디톡스는 미국에서 경쟁사 대웅제약을 상대로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당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결판을 짓기도 했는데, 대웅제약과의 미국 소송이 기각되면서 주가는 조금씩 조정을 받게 됐다.

악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경쟁사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보톡스 시장 진입 소식과 보톡스·필러 시장의 경쟁 심화까지 대두되면서 주가는 지난 7월 60만원대에서 현재 40만원대까지 내려 앉았다.

실제 메디톡스의 이번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기도 했다. 메디톡스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22.1% 증가한 403억원, 영업이익은 5% 줄은 169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8.5%, 27%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다. 대웅제약과의 소송비용을 포함한 지급수수료가 증가한데다, 연구개발비도 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증권가의 전망도 부정적이다. 증권사들이 국내 보톡스 시장 레드오션화로 목표가를 줄 하향하는 와중에 NH투자증권은 43만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보톡스 시장 레드오션화로 필러 내수 매출액이 전년보다 7% 가량 줄은 34억원, 수출 매출액은 10% 감소한 92억원을 기록했다”라며 “여기에 중국 필러시장 역시 경쟁 심화로 인한 성장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가격 경쟁 심화는 시장 규모의 성장 둔화로 이어지면서 매출액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메디톡스가 국내시장 경쟁심화로 가격인하를 단행하자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메디톡스는 7월부터 국내 보톡스 가격을 약 20% 인하했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2분기와 3분기가 국내 보톡스 시장의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인하가 메디톡스의 점유율 확대를 촉발한 것”이라며 “메디톡스의 가격인하에 따른 물량확대 효과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목표가를 최근 증권사 중 유일하게 59만원까지 상향 조정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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