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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공매도 놀이터’ 오명 벗나?

셀트리온, ‘공매도 놀이터’ 오명 벗나?

등록 2017.11.23 21:20

김소윤

  기자

최근 모건스탠리 태클에 주춤해도 곧 20만원선 회복선행지표 ‘대차잔고’도 하락···악몽서 벗어났단 평가실적 기대감·코스피 이전·코스피200편입 호재 때문그간 서정진 회장이 기자회견 할 정도로 집중 공격받아미래실적 기대감·코스피 이전상장 등 호재가 공매도 세력 이겨내

2013년 4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 식품의약청에서 허가를 받게 되면 자신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기자회견 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013년 4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 식품의약청에서 허가를 받게 되면 자신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기자회견 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그간 공매도 세력 때문에 몸살을 앓았던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이 곧 공매도 놀이터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건스탠리의 보고서 태클에도 주가는 이내 곧 회복되거나, 공매도 선행지표로 불리는 대차잔고 역시 최근 하락세를 보이자 셀트리온이 이미 공매도 악몽에서 해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내년 실적 기대감과 코스피 이전 상장 등의 호재로 주가가 20만원 뚫은 데에는 과도하지 않다며 증권가들은 목표가를 오히려 상향 조정에 나선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대차잔고는 11월1일 2833만주에서 지난 22일 2217만주로 616만주가 급감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 주가는 제약·바이오주 급등 영향 등으로 25.42%나 오르면서 과열 구간에 진입했음에도 공매도 세력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공매도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낮은 가격으로 다시 사서 빌렸던 주식을 갚은 뒤 차익을 남기는 매매기법으로, 공매도 잔액이 상장주식 수의 0.5% 이상이면 이를 공개토록 규정돼 있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세력이 힘이 빠진 모습은 최근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7일 공매도 거래대금이 1326억원으로 최대치에 달해 주가도 5% 가까이 떨어졌지만, 주가는 이내 상승세로 복귀해 일주일 여만에 20만원선을 재차 회복했다. 또 전날 제약·바이오주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동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셀트리온은 3% 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으며 하루 만에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모건스탠리의 보고서 태클에서도 담담한 모습을 보여줬다. 모건스탠리의 셀트리온 공매도 거래대금은 목표주가를 현재 셀트리온 주가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한 첫 보고서가 나오기 전날인 17일 75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는데, 셀트리온 내부에서는 이러한 리포트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업계에서도 모건스탠리의 이런 움직임에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공매도 차익실현을 위해 일부러 셀트리온의 기업가치와 사업전망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리포트 때문에 잠시 주춤거렸던 셀트리온 주가 역시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로 3분기 실적 급증했다는 소식에 이내 곧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간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끊임없이 공매도 논란에 시달려 왔다. 특히, 지난 2011~2014년 공매도 세력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는데, 특히 개발부터 승인까지 만만찮은 게 하나 없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불과 10여년 역사의 셀트리온이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비관적 견해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2013년 4월 기자회견장에서 서 회장은“주가를 끌어내리려는 공매도 세력과 싸움에 지쳤다. 갖고 있는 셀트리온 지분을 모두 외국계 제약회사에 팔겠다”라고 발언을 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 회장은 ‘공매도 세력과 전쟁’을 선포하며 대응에도 나섰지만 대응이 쉽지 않았다. 2년 동안 투기적 공매도에 따른 주가 영향을 방어하기 위해 수천억원의 주식을 매수하는 등 적극 대처했지만, 금융 시스템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투기세력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한탄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에 대해 내년 실적 기대감과 코스피 이전 상장 등의 호재 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최고 27만원까지 올리기도 했다.

지난 9월 29일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정하는 주주총회에서 서 회장은 “이제 공매도와 싸우는 것은 그만하자”라고 발언키도 했는데 이는 앞으론 과거와 달리 셀트리온이 실적으로 주가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룩시마 매출액은 오는 4분기부터 유럽전역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본격적으로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리툭산, 허셉틴, 아바스틴 등 본격적인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이어지면서 류마티스관절염 시장에 이은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상장 시기는 내년 2월경으로 예상하며 KOSPI 200 등의 지수편입 효과가 기대되고 이는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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