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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빅3’ 호실적 불구 안개 가득

지방금융지주 ‘빅3’ 호실적 불구 안개 가득

등록 2017.11.13 14:06

수정 2017.11.13 14:08

신수정

  기자

자산건전성·주담대 위주 수익 등 우려

BNK금융,DGB금융,JB금융지주CI.BNK금융,DGB금융,JB금융지주CI.

지방 금융지주사들이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BNK금융은 3분기 5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 악화, 중소기업대출(소호대출 포함) 비중 강화 속 지역경제 둔화가, DGB금융의 경우 비이자이익 부진, 하이투자 인수에 대한 부담감이 우려 요인으로 분석된다. JB금융 역시 정부의 가계대출 정책과 역행해 주담대 대출위주의 수익 증가세가 미래 먹거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4863억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6.39% 늘었지만 올해 2분기보다는 4.2% 줄어 시장전망치를 밑돌았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1.21%, 0.88%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각각 0.03%p, 0.22%p 늘어난 수치로 NPL비율은 2015년 4분기 이후 최고점을 찍었고, 연체율 또한 올해 들어 증가추세다.

BNK금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중소기업대출(소호대출 포함) 비중을 키우는 전략이 지역경제 하락과 맞물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성세환 BNK금융 전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고 경영공백이 길어진 까닭에 주요 전략을 결정하지 못했다. 실제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보다 0.02%p 하락하고 대출은 2분기에 비해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경영진 선임 지연, 선임 이후 조직 개편 등으로 영업력 집중도가 떨어졌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DGB금융은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2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NIM은 지난해 말 2.15% 대비 0.04% 오른 2.19%를 나타냈다. DGB금융은 실적보다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인한 시장의 우려가 지배적이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8일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4500억원에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DGB는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지주회사의 차입금이 확대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자원이 지주회사의 차입금 상환을 지원하게 될 리스크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병건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비효율적인 자본활용이 예상된다. 배당 정상화가 지연되고 ROE가 희석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B금융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었다. 3분기 대손율은 0.32%로 상반기 0.43% 대비 개선됐다. 경상 대손율도 0.27%로 상반기 0.40% 대비 하락했다

JB금융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포함한 가계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JB금융의 3분기 주담대 잔액은 12조1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다. 개인신용대출은 1조99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 늘었다.

일각에서는 가계대출증가세를 진정시키려는 정부의 노력과 반대되는 JB금융의 포트폴리오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합산 대출이 전분기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중도금대출 증가가 둔화되는 가운데 캐피탈 여신을 3분기에도 약 3000억원 매각했기 때문이다. 보유한 중도금대출 중 내년 잔액 기준으로 4조원이 잔금대출로 전환될 예정인데 일부가 순상환되면서 점차적으로 대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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