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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크루아상 맛에 눈뜨니 프랑스 버터 부족 현상

중국이 크루아상 맛에 눈뜨니 프랑스 버터 부족 현상

등록 2017.10.25 14:26

전규식

  기자

크루아상 (사진 = 연합뉴스 제공)크루아상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최근 프랑스가 버터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중국에서 크루아상 등 프랑스식 패스추리 수요가 늘면서 프랑스산 버터에 대한 수요도 늘었지만 우유 생산 감소로 버터 공급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들은 현지시간 24일 프랑스산 버터의 평균도매가격이 지난 여름 톤(t)당 7000유로로 지난해 4월의 2500유로에서 180% 올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대형마트와 식료품점에서는 버터의 공급물량이 달려 소비자들의 불만접수가 늘고 있다.

일부 제과점 중에는 프랑스산 버터를 구하지 못해 외국산 버터로 대체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프랑스의 제과점 대부분은 치솟는 버터 가격을 부담하며 가격 인상 요인들을 견디고 있다. 자국산 식자재와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버터의 품귀와 가격급등이 빚어진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꼽힌다.

하나는 2년 전 유럽연합(EU)의 우유 생산량 쿼터제가 없어지면서 유럽 내 우유 생산이 늘어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타격을 입은 프랑스 낙농가들은 생산량을 줄였다. 이는 버터 생산 감소로도 이어졌다.

다른 하나는 해외에서의 프랑스산 버터에 대한 수요 증가다. 특히 중국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프랑스식 크루아상이 인기를 끌면서 프랑스산 버터의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서구에서도 버터 등 동물성 포화 지방이 심장 건강에 나쁘지 않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버터 소비량이 늘고 있는 것도 품귀 현상에 영향을 끼쳤다.

제라르 칼브릭스 프랑스낙농협회 경제분석팀장은 “동물성 지방에 대한 인식 개선이 버터 수요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버터 대란에 대해 조만간 안정적인 공급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트라베르 프랑스 농무장관은 쉬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버터 품귀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우유 생산량이 회복돼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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