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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활황이지만 공모주펀드 수익률 ´은행이자 수준´

IPO시장 활황이지만 공모주펀드 수익률 ´은행이자 수준´

등록 2017.10.13 08:16

김소윤

  기자

넷마블 등 대어급 덕에 공모액 6조원 넘어 ´사상 최대´공모주펀드 올해만 자금 2.1조원 유출·수익률은 2%대

올해 코스피지수가 여느 때보다 쭉쭉 뻗은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자 IPO(기업공개)시장도 상승장 분위기를 타고 덩달아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실제 올해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어급 새내기주들이 잇달아 등장함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업체들의 IPO 공모액은 이미 6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IPO시장이 후끈 달아오름에 따라 그간 같이 각광을 받아왔던 공모주펀드는 민망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후 티슈진, 스튜디오드래곤, 체리부로 등 우량주 기업들이 하반기에 IPO 입성이 예상되고 있음에도 계속되는 실망스런 수익률에 수조원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음에도 그간 같이 각광을 받아왔던 공모주펀드는 민망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 = 한국펀드평가 제공)기업공개(IPO)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음에도 그간 같이 각광을 받아왔던 공모주펀드는 민망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 = 한국펀드평가 제공)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이후 설정액 100억원 이상 공모주펀드 68개의 평균 수익률은 2.1%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민망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은 0.07%로 은행 이자만도 못한 수준이다.

이는 연초 이후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11.98%, 배당주펀드가 13.18%, 코스피200인덱스펀드가 20.73% 등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극히 저조한 수익률이다.

공모주펀드의 실망스런 수익률 때문에 설정액은 연초 이후 꾸준히 순유출을 보이고 있다. 실제 연초부터 지난 10일까지 빠져나간 자금만 해도 2조1000억원이다. 여기에 지난 1년간은 2조9000억원, 3년간은 5조원으로 펀드 환매 규모는 더욱 심각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공모주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자 공모주펀드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해 왔다. 다만, 공모주펀드 대다수가 평소 채권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채권혼합형 상품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애당초 일반 주식형펀드처럼 큰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 나온다. 즉 사실상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채권상품인 셈이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공모주펀드는 IPO 진행 시 주식에 청약을 받는 형식으로 수익을 추구하고 공모가 없을 때에는 채권 등 안정자산에 투자해서 자금을 운용하는 상품˝이라며 ˝연초 이후 증시가 계속 상승장이 이어져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주식형펀드 상품에 더 관심을 가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 상장 종목들의 초반 부진과 맞물려 공모주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올해 잔뜩 기대를 받았던 넷마블게임즈의 주가도 상장 당일 종가 16만2000원에서 전일 종가 15만2500원으로 5.86% 하락했다. 또 같은 기간 반도체 제조업 선익시스템은 15.8%, 항공기 부품업체 샘코는 25.56% 등 떨어지는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지 못한 모습이다.

이와 동시에 최근 채권시장이 위축된 점도 공모주펀드의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달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고 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금리를 인상한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축소 혹은 중단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글로벌 금리 상승 우려가 커지자 국고채 금리가 크게 올랐다˝라며 ˝금리가 오르면 안정자산인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는 만큼 이를 전반적으로 투자하는 공모주펀드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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