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 현대·GS건설 운명의 날···패자는 치명상

최종수정 2017-09-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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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부터 총회···5시쯤 결판날듯
단군이래 최대 수주전에 영업매몰비 엄청나
상호비방에 양사 이미지 훼손···타 수주전 타격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
10조원으로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이라는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 운명의 날이 밝은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 중 패자는 엄청난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홍보나 광고비를 비롯해 영업매몰 비용 손실 등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날리는 비용이 엄청난데다가, 상호 비방전 등으로 양사의 이미지 훼손이 우려되면서 여타 강남 수주전에서 조합원표 이탈 등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게다가 경영상 큰 손실 등으로 패자의 주가나 실적마저 휘청거릴 공산이 커 희비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연이어 열린다. 오후 5시경 총회가 모두 끝난 뒤에는 현장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총회를 하루 앞둔 26일 열린 반포주공1단지 사전 투자에서는 조합원 2294명 중 1893명이 투표해 투표율이 82.5%에 달했다. 이는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선정 부재자 투표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이다.

반포주공1단지는 기존 2120가구를 5388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 2조700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해 단일 주택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더욱이 이번 강남 수주전에서 승리하면 향후 인근 압구정현대아파트 등 또 다른 강남권 대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등 강남 패권을 장악할 수 있다보니 양사가 그야말로 혈전을 펼쳤던 것이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자이브랜드를 앞세워 강남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GS건설의 낙승을 점쳤으나 최근 현대건설이 우수한 자금력과 이사비 등을 무기로 강하게 나와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됐다. 특히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수주전에 힘을 실어주다보니 실탄을 마구 쏟아붓는 등 역전의 발판이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문제는 수주혈투를 벌인만큼 패자는 독배를 들어야한다는 점이다. 2조7000억원의 시공비를 뺏기는 점도 아프지만 그간 수주 영업 매몰비용은 물론 향후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이미지 추락마저 예상되서다. 일단 현대건설은 패하면 엄청난 매물비용이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얘기가 시장안팎에서 돌고 있다. 현장 광고 홍보는 물론 조합원들에게 일부 선심성 행보가 이미 적지않은 비용으로 쓰여지고 있어서다. 이번 수주에 성공한다면 사업비로 대부분 회수가 가능하나 패하면 매몰비용으러 처리해야야한다. 이렇게되면 엄청난 비용에도 수주에 실패한만큼 책임져야하는 임직원도 나올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GS건설도 마찬가지다. 홍보비는 물론 일부 조합원들에게 영업비용이 상당액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주 실패시 여타 재건축 수주전에서 이미지 타격이 우려된다. 금품살포와 향응제공을 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최근까지 현대건설과 수주전에서 상호비방 등 진흙탕 싸움으로 GS건설의 이미지가 이미 일부 훼손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GS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뿐만 아니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2지구 재건축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롯데건설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에서의 상대편 비난 등 이미지가 깎여 수주성공에 아킬래스건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GS건설은 현대건설과 달리 LH국공유지 회수나 가처분 소송 등으로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아 조합원들 사이에서 좋지 않은 이미지가 일부 퍼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GS건설은 이런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도시정비 영업의 질서회복을 위한 GS건설의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반포주공처럼 큰 수주전에서 패하면 매몰비용이 엄청나다. 10곳 이상 수주를 해야 비용이 만회된다는 얘기가 있다. 반면 승자는 단번에 정비사업 실적 1위는 물론 강남에서 패권자로 등극하게 된다. 이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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