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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너도나도 클라우드 사업 ‘박차’

IT업계, 너도나도 클라우드 사업 ‘박차’

등록 2017.09.15 11:04

김승민

  기자

SK C&C·LG CNS, 새 먹거리 클라우드 집중KT·네이버 공공분야 강화···NHN엔터도 준비구글, 글로벌 네트워크·빅데이터 무기로 진출

이기열 SK주식회사 C&C ITS사업장이 지난 6일 열린 에이브릴 오프닝 데이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SK C&C 제공이기열 SK주식회사 C&C ITS사업장이 지난 6일 열린 에이브릴 오프닝 데이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SK C&C 제공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클라우드 시장이 격전지로 떠올랐다. SK C&C, LG CNS 등 대표 IT서비스 기업에 KT,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같은 통신, 포털, 게임 분야 주요 사업자들은 물론 초대형 해외 IT기업 구글까지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가 새 먹거리로 포착되면서 시장 선도를 노리는 기업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5일 ICT업계에 따르면 SK C&C는 지난 6일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개발 솔루션 ‘IBM 왓슨’과 개발 툴 ‘에이브릴’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5월 말에는 기업 맞춤형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 Z’를 출시했다.

IBM 왓슨과 에이브릴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손쉽게 필요에 맞는 AI 기반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IBM 왓슨과 에이브릴이 소프트웨어가 아닌 클라우드에 기반한 이유는 이용자들마다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시스템이나 방대한 데이터를 따로 저장해두는 서버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 효율성, 경제성 면에서 이득인 까닭이다.

클라우드 Z는 업무 효율화와 비용절감을 위해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싶지만 보안도 중요시하는 기업에 딱 맞는 서비스라고 SK C&C는 강조한다. 예컨대 게임개발사가 게임 운영 서버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도 고객 개인정보는 기존 서버에 저장해 필요할 때마다 클라우드와 안전하게 연동시킬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LG CNS도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기업에 컨설팅부터 운영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티그레이터(Cloud Integrator)’ 사업자를 선언했다.

LG CNS는 기업들에게 최적의 클라우드 제공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닷컴, 오라클, SAP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고객사에 ‘통합 매니지먼트 플랫폼’을 제공해 LG CNS 클라우드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의 클라우드 사용 현황과 비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제할 수 있게 한다.

LC CNS는 지난 8월 클라우드 기반의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을 출시했다. DAP은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시간 내 손쉽게 데이터 분석 결과를 얻고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도와준다.

KT는 통신사업자인 동시에 공공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클라우드 사업자이기도 하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사용을 위해 지난해 4월 도입한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도에서 KT는 같은해 10월 가장 먼저 인증을 받아 119개 공공기관에 ‘G클라우드’를 공급 중이다.

KT는 2015년부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상품을 선보였으며 G클라우드 외에도 공공기관 전산실에서 기존 보유장비와 함께 쓸 수 있는 K-ICT프라이빗클라우드, G클라우드와 K-ICT프라이빗클라우드를 연계 사용하는 KT하이브리드클라우드 등을 제공하고 있다.

KT에 이어 공공분야 클라우드사업에 힘쓰는 사업자는 네이버다. 네이버의 IT 인프라 자회사인 NBP는 지난 2월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조달청과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이 운영하는 공공기관 대상 종합쇼핑몰인 ‘나라장터’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상품이 등록될 수 있게 됐다.

NBP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네이버가 자사 서비스에 실제 적용하는 AI 기반 음성인식, 다국어 번역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을 얹혀 함께 제공한다. API는 기업이 쉽게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프로그램 세트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API로는 사람의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클로바 스피치 레코그니션’, 입력한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재생해주는 ‘클로바 스피치 씬티시스’, 언어를 자동 번역해주는 ‘파파고 SMT’ 등이 있다. NBP는 현재 50여개 API를 보유 중이며 연내 100개 안팎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사에서 종합 IT기업으로 변신 중인 NHN엔터테인먼트도 클라우드를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육성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말부터 게임 특화 클라우드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말 판교에 전용 클라우드 센터(TTC)를 열고 종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 클라우드’를 제공 중이다.

현재까지 50여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했으며 주 고객은 게임사, 쇼핑몰 등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공공분야에도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신청했으며 올해 인증 획득이 예상된다.

세계 IT 공룡기업인 구글도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이 경쟁사 대비 글로벌 네트워크와 머신러닝의 기반이 되는 막대한 빅데이터, 경제적인 가격, 개방형 플랫폼 등의 차별적인 강점을 갖췄다고 자신한다. 한국어로 제공되는 번역, 음성인식 등 API들도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구글코리아는 현재 영어로 서비스되는 많은 API들을 신속하게 한국어로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고 공공, 방위사업에도 클라우드가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대형 IT기업이라도 클라우드 기술이 없다면 결국 뒤처지기 쉽다”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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