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KB금융 차기 회장 누가될까

최종수정 2017-09-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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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연임 우세 속 외부 선임 가능성도
내부 후보군 윤 회장과 경쟁에서 승산없어
민병덕 전 은행장 등 KB금융 출신이 다크호스

윤종규 KB금융회장. 사진=kb금융 제공.
“윤종규냐 아니냐.”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직을 둘러싸고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우세하게 점쳐지고 있지만, 베일에 싸인 외부인사 선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KB금융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확대 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는 예비 후보 23명을 롱리스트로 구성한 가운데 KB금융 내부 후보 7명과 외부 후보 5명 등 12명을 계량 평가한 후 7명으로 압축했다. 확대위는 14일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자군을 3명 안팎으로 좁힐 계획이다. 오는 26, 27일에는 최종 후보자군 가운데 인터뷰를 수락한 이들에 대한 심층 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이 내분을 벌인 KB사태에서 조직을 추스르고 인수합병을 연달아 성공해 조직 외형을 키운 공이 크기때문이다. 올 2분기에는 KB금융이 분기 실적 기준으로 2년여 만에 신한지주를 앞선것도 그의 연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임기를 코앞에 둔 윤종규 회장이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것 역시 책임경영 차원을 넘어선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시선도 있다. 이달 5일 기준 윤 회장의 KB금융 보유 주식수는 1만3000주로 윤 회장은 앞서 지난 8월 31일과 16일에도 각각 1000주를 사들여, 올해 들어서만 총 3000주를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경영자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보유하는 일은 흔하다. 그러나 보통 임기 초에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가 대다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종규 회장에게는 연임 우선권이 없고 KB금융 노조에서 윤 회장의 연임을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확대위도 고민이 크다.

실제 KB노조는 KB금융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으며, 현재 회장 인선 과정을 비판하고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국민은행 임원의 노조 위원장 선거 개입과 KB국민카드 신입직원 연봉 삭감 등으로 윤종규 회장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

KB노조는 “현재 KB금융그룹의 가장 큰 문제는 제왕적 최고경영자(CEO)”라며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맡은 사외이사가 회장 눈치만 보는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평가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KB금융지주 회장이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데 참여하고, 회장이 선임한 사외이사가 다시 회장을 선임하면 ‘회전문 인사’가 가능하다”고도 지적했다.

베일에 싸인 후보자 중 윤종규 회장에 대적할 인물은 외부에서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부 출신 대항마로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윤 회장과 경쟁력에서 현저히 뒤떨어진다. 때문에 윤 회장의 유일한 경쟁상대는 외부 인물 가능성이 높다.

윤 회장 대항마로는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을 비롯해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양남식 전 KB인베스트먼트 사장,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 박인병 전 KB부동산신탁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외부인사는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을 꼽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확대위의 후보자 선정 기준을 살펴봤을 때 KB금융에 한 번이라도 재직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노조 측의 반발이 심한 만큼 윤종규 회장이 연임을 이어간다고 하더라도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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