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주시에 따르면 ‘홍남순 변호사의 가옥 사적지 지정안’이 지난 1일 5·18기념사업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홍 변호사 가옥은 광주 동구 제봉로(궁동)에 있다. 5·18 당시 재야 민주인사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토론과 회의를 했다. 구속자 석방 논의, 관련 문건 작성 등도 이뤄졌다.
홍 변호사는 당시 5·18수습위원들과 벌인 ‘죽음의 행진’을 비롯한 일련의 수습위 활동으로 시민과 학생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광주구속자협회장, 5·18광주민중혁명기념사업 및 위령탑 건립추진위원장 등을 맡았다. 이를 통해 ‘끝나지 않은 5·18 진상규명과 시민 명예회복’ 활동에 주력했다.
광주시는 홍 변호사의 가옥이 5·18사적지 지정 기준인 '시민 다수의 집합적 행동이 이뤄진 곳, 장소성을 갖는 사람들이 다수이며 이를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이 전개된 곳'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홍 변호사 가옥을 관리·보존하고 다음 달 중 사적지 지정 표지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우리는 광주정신 모태이자 대인이신 고 홍남순 변호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며 “그분이 살아생전에 염원한 5·18 진실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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