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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입찰에 광동제약 등 5개사 도전

제주삼다수, 입찰에 광동제약 등 5개사 도전

등록 2017.09.01 08:48

수정 2017.09.01 09:11

최홍기

  기자

예전에 비해 입찰열기 시들 후발기업들 마케팅에 초점시장 판도변화 여부에 촉각

생수 브랜드 1위인 제주삼다수의 입찰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생수시장 판도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지던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생수 사업을 시작했거나 수지타산에 난색을 표하면서 삼다수의 인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다. 다만 아직까지 압도적인 브랜드파워를 무시하지 못하는 만큼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향후 기업들의 치열한 수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 위탁판매업체선정 입찰에 광동제약과 크라운제과 등 5개업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 주인을 가리는 제주삼다수 판권계약 기간은 오는 2021년 12월까지 4년간이며 추후 1년 연장계약이 가능하다.

2012년부터 제주삼다수를 판매해온 광동제약은 지난해 제주삼다수로만 2천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제주삼다수 재계약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이번 제주삼다수 판권 획득으로 생수사업 처녀출전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생수 시장은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11% 성장하고 있다. 그중 삼다수는 지난해 판매액 기준으로 4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더구나 생수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삼다수의 새로운 주인에 대한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2012년 당시 광동제약 품에 안긴 제주삼다수의 판권 경쟁이 치열했던 이유다.

하지만 이번 입찰 분위기는 지난 2012년과 사뭇 다르다. 당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대부분의 기업들이 입찰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지금껏 광동제약 외에 롯데칠성음료와 아워홈, CJ제일제당, 웅진식품,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 농심 등 물망에 올랐던 후보 중 다수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롯데칠성음료와 농심 등 제주삼다수와 함께 생수시장을 장악했던 기업들은 자사 생수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생수시장에는 당장 관심이 없다고 밝혔고 아워홈과 웅진식품, 신세계푸드등은 자사 생수브랜드를 이제 막 론칭한 상태다 보니 정작 입찰하기도 껄끄러워졌다.

제주삼다수의 까다로워진 입찰조건도 한몫 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입찰할 수 있는 자격 기준으로 유통업을 영위하는 기업, 평균매출 최소 1000억원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브랜드 강화방안도 제안해야하며 기존 생수브랜드를 갖고 있는 업체는 이에대한 후속조치 등도 밝혀야한다.

물론 제주삼다수가 갖고 있는 브랜드파워가 워낙 대단하다보니 앞으로도 최고의 흥행보증수표로 군림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일각에서 이같은 시장판도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제주삼다수가 지난 2014년 기준 점유율(44.7%)보다 지난해 점유율이 소폭 감소한 반면 2위자리를 두고 경쟁중인 롯데칠성음료(아이시스)와 농심(백산수)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농심 백산수만 하더라도 2013년 론칭이후 4.7%에서 8%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생수시장에 후발주자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추격중인 기업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인만큼 시장판도 변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큰 변화를 보이진 않겠지만 경쟁기업들이 많아진 만큼 치열한 경쟁속에서 점유율 싸움도 한층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수시장에서는 브랜드 파워가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다”면서도 “해마다 시장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제주삼다수의 주인이 결정되면 업체들의 생수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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