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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모았던 IPO시장···상반기 해외기업 상장 ‘0’

기대 모았던 IPO시장···상반기 해외기업 상장 ‘0’

등록 2017.07.05 17:44

이승재

  기자

지난해 거래소 해외시장개척비 44억원양과 질적인 성과 모두 아쉬운 상황中기업 그린소스 지난달 상장 철회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해외기업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이미지 구축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으나 성과가 아쉬운 상황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총 21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한 곳 늘었다. 반면 공모 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확대됐다.

상장기업 수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등 굵직한 대형주들이 포진하며 규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IPO는 하반기로 갈수록 몰리는 경향이 있어 올해 역대급 IPO 시장에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 종료와 함께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하반기에도 풍부한 IPO 물량이 대기 중이다”라며 “신규예심청구 기업들이 지난 5월 이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양적·질적으로 풍부한 시장 조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기대를 모았던 해외기업 IPO의 경우 상반기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1월부터 중국 기업인 크리스탈신소재가 상장에 성공한 바 있다. 이는 5년 만에 중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사례로 이후 로스웰, 헝셩그룹, 골든센츄리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해외법인은 총 20곳이다. 특히 이 가운데 7개사는 지난해 상장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증시 IPO 시장에서 홍콩거래소(11개사), 호주증권거래소(9개사), NYSE(8개사), 대만증권거래소(8개사)에 이어 싱가폴거래소(7개사)와 함께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증권회사,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 관련 업계와 공동으로 국가별 유치전략을 수립하고 현지 상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거래소는 매년 예산을 편성해 해외에서 상장 유치 설명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연결 기준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거래소가 해외시장개척비로 사용한 자금은 총 44억7400만원이다. 이외에 글로벌연계사업비(8억7600만원), 국제협력비(5억300만원), 상장유치비(6억1300만원) 등이 관련 자금으로 사용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 해외IPO가 큰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거래소의 노력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며 “다만 해외기업 상장의 경우 실사 기간이 길고 다소 보수적인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좋지 않은 전례가 있어 더욱 꼼꼼하게 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인 컬러레이홀딩스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해외기업이 될 전망이다. 컬러레이는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이후 17~18일 청약을 접수할 계획이다.

반면 두 번째로 중국 기업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그린소스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그린소스는 지난 3월 15일 한국거래소에 예심을 청구하고 심사를 받아왔다.

당시 회사 측은 “올해 초 중국 남부 지역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외부 악재 발생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라며 “그린소스의 자체 펀더멘털에는 전혀 이상 없고 IPO는 투자자와의 신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판단하고 추후 재청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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