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임대형 아파트란 일명 한지붕 두가족 아파트로 한 아파트에 두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가구(세대)분리형 아파트를 말한다. 집주인이 거주하면서 분리된 가구를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처럼 전세나 월세를 놓을 수 있고, 분리형 공간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 다시 합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특히 최근 들어 출입문과 부엌까지 2개인 아파트가 등장해 세입자가 집주인과 마주치지 않고 완전히 독립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분 임대형으로 마련된 ‘아크로리버하임’의 전용면적 84㎡C가 6월 현재 해당 주택형에는 최대 1억2000만원대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지난해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하임’은 분양 당시 전용 84㎡C에 부분 임대형을 적용, 눈길을 끈 바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해당 부분임대형(전용84㎡C타입)은 1순위 청약에서 105가구 모집에 8,976명이 몰려 8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이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대흥동 일대에서 분양한 ‘신촌 그랑자이’는 부분 임대형인 전용면적 84㎡C가 타 주택형보다 비교적 높은 분양가에 책정됐음에도 1순위 청약에서 9.3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당시 전용 84㎡ 평형의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84㎡A 7억9700만원 ▲84㎡B 7억8200만원 ▲84㎡C 8억2100만원 등이었다.
올 1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에서 선보인 롯데건설의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전용면적 49~97㎡ 등 다양한 평면 중 전용 84㎡D와 전용 97㎡을 세대분리형으로 조성했다. 숭실대와 총신대 등 대학가와 가까운 위치에 단지에 들어서는 것을 감안, 별도의 출입문을 갖춘 형태로 설계했다. 특히 전용 97㎡의 경우 청약에서 2가구에 19명의 청약자가 접수해 9.5대 1의 경쟁률(평균 2.75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도심지역의 경우 업무시설이나 대학가가 몰려있는 입지일수록 실거주와 임대수익 모두를 얻을 수 있는 부분 임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부분 임대형 아파트의 경우 집주인은 집 한 채로 실거주에 임대소득까지 얻을 수 있고, 세입자는 오피스텔보다 저렴한 관리비 및 최신 커뮤니티시설을 누릴 수 있어 좋다”며 “주소 분리와 전입신고가 가능하므로 전월세 보증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남광토건은 이달 경기도 파주시 최초로 ‘부분임대형’ 아파트를 선보인다. 남광토건이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일대에 공급하는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는 지하 2층~지상 26층, 8개 동, 총 103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59㎡~148㎡ 등이며 이 중 111㎡B타입의 경우 전월세로 공급할 수 있는 부분 임대형으로 제공돼 계약자의 추가 수입이 가능하다. 또한 최상층인 전용면적 1486㎡(6가구)에는 복층형 펜트하우스가 적용된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일산 식사지구에 공급하는 ‘두산위브 더 플러스’도 부분임대형 구조를 적용했다. 전용면적 84㎡A가 5베이(Bay) 구조에 출입문이 2개가 달린 세대 분리형으로 실거주 및 임대수익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5층, 29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51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식사지구는 경의선 풍산역과 KTX행신역이 가깝고 GTX-A 노선 및 제2외곽순환도로(2024년 개통 예정) 개발 호재가 계획돼 있다.
이달 분양을 앞둔 KCC건설의 ‘사천 KCC 스위첸’은 전용 84㎡B 평형을 원룸 부분임대가 가능한 '부분 임대형' 주택으로 제공한다. 1~2인 가구의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경남 사천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했다. 지하 2층~지상 19층, 28개동, 총 173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대림산업이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일대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도전용면적 123㎡ 39세대가 세대분리형 설계를 적용됐다. 지하 2층~지상 21층, 8개동, 전용면적 59~123㎡, 총 57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운서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약 29분, 서울역까지는 약 50분이면 접근 가능하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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