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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위기설 무색···잇따라 오르는 성장 전망치 왜?

4월 위기설 무색···잇따라 오르는 성장 전망치 왜?

등록 2017.04.20 09:05

주현철

  기자

한은, KDI 이어 IMF도 상향 조정반도체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가 결정적전문가들도 ‘낙관론’에 시각 갈려

한은 “올해 2.6% 성장 전망”(4월 13일)
KDI, 올 성장률 2.6%로 상향 조정(4월 18일)
IMF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2.7%로 상향”(4월 18일, 현지시간)
한국 경제에 ‘4월 위기설’이 퍼졌던 것이 무색하게 최근 주요 기관들이 잇따라 한국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4월 위기설 무색···잇따라 오르는 성장 전망치 왜? 기사의 사진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2.6%에서 0.1%포인트(p) 높인 2.7%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지난해 성장률을 한국은행의 잠정치인 2.8%를 반영해 상향 조정한 것으로 올해 성장률도 같은 이유로 0.1%p 올렸다고 전했다. 즉 IMF는 최근 수출 및 투자 증가 등으로 성장률을 올린 것이 아니라 작년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 보다 오른 이유로 조정한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제시한 2.4%에서 2.6%로 0.2%p 상향했다. KDI가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이유는 수출과 투자에 있다.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설비투자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KDI는 올해 총수출이 전년 대비 4.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투자도 올해 총고정투자 증가율을 기존 3.6%에서 5.1%로 올렸다. 건설투자가 전년보다 6.4%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가고 설비투자 역시 4.3%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0.1%p 올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내경제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및 설비 투자의 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제여건의 개선, IT 부문 호조 등으로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우리 경제를 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어 1분기 성장이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주요 기관들이 향후 경기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내비치자 정부의 경기 인식이 낙관적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낙관론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김성태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경제 성장률이 상향조정 된 것은 지난해 말에 있었던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이 상당 부분 완화됐기 때문이다”며 “경기가 급락할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지 경기가 치고 올라가는 정도의 모멘텀이 생긴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나려면 현재 부진한 주력 산업과 서비스업 두 축이 살아나야 한다”며 “반도체 등 일부 특수 업종 호황은 산업 부문에서만 작용할 뿐 경제 전체에 온기를 돌게 하기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0.1%p 경제 성장률 상향이 피부로 와 닿지 않겠지만 경제 성장률 상향조정은 실질 경제 움직임이 올라온다는 뜻”이라면서 “경제펀더멘탈로 보면 소비 등의 부분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출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맞춰 잘 따라가고 있으므로 생각보다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작년 말부터 반도체 단가가 오르면서 가격 효과로 인해 전반적인 수출이 늘고 있다. 반도체 사이클이 4~5년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반적으로 4차 산업과 밀접해 있어 미국, 중국 등 대외적 문제와 무관하게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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