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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성공한 KCC건설, 제2도약 가능할까

흑자전환 성공한 KCC건설, 제2도약 가능할까

등록 2017.04.13 07:51

수정 2017.04.14 14:42

이보미

  기자

KCC건설, 흑자 전환·매출액 1조원대 회복부채비율 증가 등 따른 재무건전성 불안 여전부실공사·담합 비리 이미지 회복도 당면 과제

KCC건설 CI. 사진=KCC건설 공식홈페이지.KCC건설 CI. 사진=KCC건설 공식홈페이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상위건설사로 제2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정몽열 KCC건설 대표 발걸음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25위 중견건설사 KCC건설은 지난해 신규수주 물량 증가를 꾀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들어 추진한 사업에서도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부채비율 증가 등에 따른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지난해 평창올림픽 입찰 담합과 잇단 부실공사로 인한 영업정지 처분 등에 따른 이미지 쇄신이 당면 과제로 남아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은 연말연초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15.5% 증가한 1조12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52억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

KCC건설 측은 “신규 수주물량 증가로 매출액이 늘었고, 매출원가를 개선해 영업이익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재개발을 통해 선보인 ‘신동 KCC스위첸’이 닷새만에 완판된데 이어 관공사업인 부산항 신항 신규 준설토 투기장(2구역) 호안축조공사 수주권을 따냈다. 이 사업은 302억원 규모로, 이는 최근 KCC건설의 매출액 대비 3.11%에 해당한다.

KCC건설 관계자는 “회계적으로 고심해 한동안 안 좋았던 사업을 모두 떨쳐내고 이제 정상 궤도에 돌아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민간 사업으로 4~5개 수주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호전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 증가 등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KCC건설의 부채비율이 전년 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 191.2%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부채는 전년 보다 500억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물지급능력을 나타내는 경영지표인 유동비율도 25% 줄어 129.5%로 집계됐다.

더욱이 업계에선 미청구공사 대금도 대폭 늘어 그에 따른 잠재적 돌발 리스크도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KCC건설의 미청구 공사금액은 1195억원으로 전년 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미청구공사는 발주처에서 대금을 받지 못한 미수채권을 말한다. 경기 침체와 발주처와의 이견 등에 따라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대금 회수에 실패하면 장부상 이익이 바로 손실로 전환되기 때문에 업계에선 그에 대한 위험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잇따른 부실공사와 입찰 담합 등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도 정몽열 대표의 도약에 발목을 잡고 있다.

KCC건설은 지난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반시설 구축과 관련 입찰담합으로 관계자들이 구속되고 상패터널 등 부실 공사로 인한 내부 사업부문 영업정지 등 잇단 사건·사고로 구설수에 올랐었다.

평창올림픽 관련 사업은 ‘국정농단’ 등으로 거론되는 최순실 씨의 조카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어 KCC건설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지난 1월 20일까지 상패터널 공사와 관련 감사원 감사에서 록볼트 부족 시공을 지적받아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록볼트는 터널 굴착 후 암반을 지지하는 재료로, 부족할 시 터널 붕괴의 원인이 된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터널’도 록볼트 부족 시공으로 인한 터널 붕괴 사건을 그리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의 부실시공은 수주에 직결되는 문제인 데다 이미지 회복도 쉽지 않아 처신이 중요하다”며 “기업은 실적 향상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내실을 공고히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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