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장 주도권 누가 잡나···뛰는 이통사 뒤 쫓는 IT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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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연내 AI 스피커 출시
포털·메신저로 빅데이터 확보 강점
″국내 넘어 아시아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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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는 생활환경지능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이고, 카카오는 AI 기술 전문자회사와 AI 전담조직을 세웠다. 두 회사 모두 연내 AI 스피커를 비롯한 여러 AI 기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이동통신사들과 IT기업 네이버, 카카오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이통사들이 먼저 AI 스피커와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며 선두주자의 이미지를 만들었지만, 거대 포털과 메신저를 등에 업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빅데이터와 콘텐츠를 무기로 AI 시장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는 생활환경지능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이고, 카카오는 AI 기술 전문자회사와 AI 전담조직을 세웠다. 두 회사 모두 연내 AI 스피커를 비롯한 여러 AI 기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IT업계 양대 산맥 격인 두 회사가 AI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AI 시장의 선두주자는 이통사들이다. 특히 SK텔레콤과 KT가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했으며, 뒤이어 KT가 지난 1월 ′기가지니′를 시장에 내놨다.

자율주행차 부문 역시 앞서고 있다. SK텔레콤은 BMW와 협업해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5G 커넥티드카 ′T5′를 선보였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율주행 5G 버스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30일 2017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에 기가지니를 연동해 음성인식을 이용한 원격시동, 위치안내 등 차량 제어를 시연하기도 했다.

이통사들은 AI 전담팀도 꾸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AI서비스 사업부를 신설하고 인원 확충했다. KT는 연초 융합기술원 산하 서비스연구소에 ′AI테크센터′를, SK텔레콤은 지난 27일 최고경영자 직속 AI사업단을 만들었다.
이통사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져 보이지만, ICT업계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잠재성에 주목하고 있다. AI 고도화의 핵심인 빅데이터 확보 면에서 두 회사가 유리한 측면이 있는 까닭이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AI가 나오는 순간 국내 AI 시장 흐름이 바뀔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포털을 필두로 아시아권 대표 메신저 라인, 네이버페이, 파파고 등 사용자들의 생활양식을 파악하기 좋은 플랫폼과 서비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다음 포털과 국내 최대 메신저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그외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 등 다양한 O2O(Online to Offine)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해당 플랫폼과 서비스에서 얻은 사용자들의 관심사항, 취향, 위치 정보 등을 AI 빅데이터로 활용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존보다 더 똑똑하고 편리한 AI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콘텐츠가 이통사보다 더 풍성한 점도 강점이다. AI과 연계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그만큼 더 많아지는 것이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도 적극적인 사업 제휴로 AI 지원 서비스를 1만개로 늘려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마침 네이버가 최근 공개한 AI 기술력은 ICT업계의 기대감을 높인다. 올해 나올 네이버와 라인의 합작 AI ′클로바′는 사용자의 음성인식을 넘어 오감인식이 가능하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네이버의 자율주행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가 분류한 AI 레벨1~5 중 레벨3에 진입해 국내 ICT업체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운행 허가를 받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들을 AI 스피커 등 여러 AI 기기와 적극적으로 연동할 계획″이라며 ″AI 클로바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클로바를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어시스턴트에 이어 3대 AI로 내다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통신업계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잠재성을 무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가 포털이나 메신저 등을 이용해 사용자 관련 빅데이터를 많이 확보했을 것이다. AI를 개발할 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민 기자 k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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