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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이은 실탄 마련 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이은 실탄 마련 왜?

등록 2017.02.07 17:55

수정 2017.02.07 17:57

이지영

  기자

롯데쇼핑 주식 12만5000주 추가 담보대출로지주사 전환 앞두고 지분매입 현금 확보롯데제과 등 계열사 주식 매입 가능성 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주식 주식 100만주를 담보로 대출계약을 한데 이어 12만5000주를 추가로 담보 대출했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앞두고 지분매입을 위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앞서 95만주 중 50%인 47만5000주와 신규 12만5000주를 더해 담보기간 1년짜리로 계약 변경했다. 이에따라 신 회장이 실탄확보를 위해 담보대출을 받은 롯데쇼핑의 주식은 총 112만5000주에 달한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달 100만주의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대출 계약을 체결해 1000억원대의 금액을 대출받은 바 있다. 신 회장은 이때 주식담보대출 받은 자금으로 지난달 23일부터 26일에 걸쳐 롯데제과 주식 장내매수를 통해 4만주를 추가 확보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용처는 모른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앞두고 신 회장이 지분매입을 위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있다. 지주사격 계열사인 롯데제과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롯데쇼핑 주식담보대출로 357억원을 조달한 뒤 롯데건설이 보유한 롯데제과 주식 1.3%를 매입하고 순환출자 고리 140개를 정리했다. 이어 경영권 강화 차원에서 롯데제과 주식 지분을 추가로 대량 매입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416개였던 순환출자 고리를 83.9% 해소하며 67개까지 줄였고 남아있는 67개 고리 중 54개 고리가 호텔롯데-롯데알루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호텔롯데의 상장과 롯데쇼핑을 중심으로한 분할합병 작업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직 신동빈 회장의 1심 재판 결과 등 변수가 남아 있어 분할합병 작업이 먼저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한 뒤 지주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이다.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합병해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는 동시에 합병회사에 대한 신 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식이다.

90여개에 달하는 한국롯데 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는 상장을 통해 일본롯데의 지분율을 낮춰 한국롯데를 독립구조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작업을 통해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방식을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는 없지만 신 회장이 확보현 현금은 지주사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내부순환출자를 해소할 수 있는 계열사의 지분 매집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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