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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만에 만난 유일호·이주열···"경제위기 긴밀 협조"

11개월만에 만난 유일호·이주열···"경제위기 긴밀 협조"

등록 2016.12.16 21:30

수정 2016.12.16 21:31

김성배

  기자

유일호 "경제 엄중...팀 플레이 강조"이주열 "협력 강화...금융안정 역점"기재부-한은 해법달라 동상이몽 여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 좌측)와 유일호 경제부총리(사진 우측).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 좌측)와 유일호 경제부총리(사진 우측).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미국 금리 인상과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경제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머리를 맞댔다. 경제정책과 통화당국의 수장인 두 사람이 공식 협의에 나선 것은 올 1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16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상황이 엄중한 만큼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우리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보니 기재부와 한은이 협력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대내외 리스크(위험)를 관리해야 하고 소통하는 팀플레이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의미를 담은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고사성어를 언급하며 “기재부와 한은이 힘을 합쳐 이 어려움을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도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당면한 과제 어느 것 하나 엄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며 "우리 경제는 실물뿐만 아니라 금융 부문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한다"고 경제 현황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그럴수록 정부와 한은이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그중에서도 역점을 둬야 할 것이 금융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우리 경제 정책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신뢰를 표시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금융안정을 지켜낼 역량을 충분히 축적했다고 생각하고 필요시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와 이 총재가 공식적 만남을 가진 것은 올해 1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만남은 지난 12일 유 부총리의 유임이 결정된 이후에 성사된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고 두 사람이 상호 공조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양측은 1시간 반 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동 후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경제가 한치의 흔들림 없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며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한은·기재부간 거시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와 인식을 공유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상호공조 하에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제 성장이나 위기 대응 등에서 통화정책의 역할을 강조하는 기재부와 재정이 나서야 한다는 한은이 서로 다근 시각을 표출할 가능성이 있어 동상이몽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이번 회동에는 양 기관의 경제전망, 거시경제정책, 외환·통화정책 관련 핵심 담당자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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