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휴젤 ‘보톡스 논란’에 주주들 ‘발동동’

최종수정 2016-10-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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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공개토론 하자”
휴젤 “안정성·효능 이미 입증”
국내 제품 이미지 타격 우려

양사의 보톡스 제품. (위)메디톡스의 '메디톡신, (아래)휴젤의 보툴렉스. 사진=메디톡스·휴젤 제공
‘보톡스 균주 논란’을 두고 코스닥 대표 바이오의약품 종목들의 장외 설전이 뜨겁다. 투자자들은 소모적인 논쟁에 따른 주가 하락세에 발만 동동 구르는 모양새다.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메디톡스는 전일 대비 3.27% 하락한 41만1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휴젤은 4.64% 오른 41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엇갈렸지만 최근 며칠 동안 두 종목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양사의 핵심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 일명 보톡스에 대한 안정성 문제가 제기된 탓이다.

메디톡스와 휴젤의 시가총액은 20일 종가 기준 각각 2조3200억원, 1조4000억원 규모로 코스닥시장에서 4위와 9위에 해당한다. 특히 휴젤의 경우 올해만 주가상승률이 120%에 달한다. 최근 주가 상승세에 이번 ‘보톡스 논란’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도도 높아지는 중이다.
논란은 지난달 29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시작됐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보톡스를 개발한 민간업체들이 국내 실생활에서 독소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도 역학조사를 나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툴리눔 독소는 1g만 있어도 100만명 이상을 살상할 수 있는 위험한 생화학 무기로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 의원은 휴젤과 대웅제약를 사례로 거론하며 균주의 발견장소 및 제품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디톡스는 휴젤 및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균주 기원 규명에 대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메디톡스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한 시장의 해석은 두 부류로 나뉜다. 경쟁사의 추격에 위협을 느낀 메디톡스의 전략이라는 의견과 안정성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견해다.

메디톡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각 사업자들이 가진 균주의 기원을 명확히 밝혀 국내 보톡스 제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자는 것이 이번 제안의 취지”라며 “몇몇 사업자의 불분명한 태도 때문에 보툴리눔 독소 제제 산업이 좌초한다면 한국 바이오산업은 성장동력을 크게 상실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휴젤은 대응자료를 내고 메디톡스의 의견을 반박했다. 회사의 중요한 기밀자료를 공개하라는 식의 발언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주장이다.

휴젤 관계자는 “이번 ‘보톡스 논란’은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나오던 이야기”라며 “다만 이번에는 비방이 지나치고 공격적이기 때문에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젤의 대응자료에 따르면 우선 통조림 제품에서 우연히 균주가 발견됐다는 외부의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휴젤의 균주는 ‘CBFC26’으로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처분하는 음식물류의 부패를 진행시킨 뒤 지속적인 실험 과정을 거쳐 선정한 26번 균주에 기원한다는 설명이다.

휴젤 측은 “휴젤의 보툴렉스는 균주의 기원과 특성분석, 배양, 독소 정제, 충전 및 동결건조에 이르는 모든 공정과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거쳤다”며 “이를 통해 입증된 안정성과 효능에 대해 식약처가 심사해 승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휴젤은 매년 50%에 가까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현재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라며 “이러한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성장세에 대한 견제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보톡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발생한 이슈라고 생각한다”며 “독소에 대한 철저한 관리는 필요하지만 사태가 길어질수록 시장에서 국내 제품의 이미지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승재 기자 russ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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