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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 쇼크’에 사상 첫 폰사업 적자?

삼성전자, ‘갤노트7 쇼크’에 사상 첫 폰사업 적자?

등록 2016.10.12 18:16

수정 2016.10.12 18:23

정백현

  기자

IM부문 영업이익 통째 증발한 듯사상 첫 분기 기준 적자 발생 우려갤S7·갤S7엣지·갤A로 4Q 버텨야추가 악재 없다면 이익 회복 가능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 3분기 시장의 기대보다 웃도는 경영실적을 냈다고 봤던 삼성전자가 결국 단종된 갤럭시노트7 리스크를 이기지 못하고 2년여 만에 가장 나쁜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을 선반영한 3분기 잠정 경영실적 수정치를 12일 발표했다. 수정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당초보다 2조원 줄어든 47조원,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 감소한 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영업이익 수정 추산치로 발표된 5조2000억원은 ‘최악의 어닝 쇼크’ 시즌으로 남은 지난 2014년 3분기와 4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치다.

2013년 3분기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던 삼성전자는 3분기 4조600억원이라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고 4분기에는 소폭 개선된 5조2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판매 부진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7의 단종이 결정된 만큼 회계기준에 따라 매출과 손익의 변동사항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해야 하고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에 근거해 변동사항 잠정실적 공시를 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 7일 발표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추산했던 각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 추산치는 DS부문은 약 3조원대 중후반에서 최대 4조원대 초반, IM부문은 2조원대 중후반, CE부문 약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IM부문의 실적이 조정 반영된 것을 감안하자면 상황은 달라진다. 정정 공시를 통해 줄어든 영업이익 수치는 2조6000억원이다. 이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이 통째로 증발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소폭의 적자를 기록했거나 미미한 흑자를 기록했다는 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이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 때 삼성전자의 경영실적 전체를 이끌었던 IM부문이 적자를 기록할 경우 대내외적으로 상당한 충격파가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실적 수정 발표가 잘 된 일이라고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단종 때문에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3분기에 모두 털어낸 만큼 4분기에 전가될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그 배경이다.

4분기는 전통적인 IT 제품의 성수기이기 때문에 실적이 오르는 때다. 삼성 브랜드 자체의 위상은 떨어졌을지라도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 엣지의 경우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이들 제품의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면 어느 정도의 만회는 가능하다.

일단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이 채우던 자리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로 채우고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A 2016년형 제품으로 시장의 빈틈을 노려보겠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IM부문은 올 4분기 당초 3분기에 올릴 수 있었던 2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가적인 큰 악재가 없는 한 4분기 영업이익의 회복은 가능해보인다”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향후 얼마나 선전해주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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