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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리스크···美 ‘CPSC 결정’ 최대 분수령될 듯

갤노트7 리스크···美 ‘CPSC 결정’ 최대 분수령될 듯

등록 2016.10.11 06:54

이선율

  기자

10일 삼성전자, 갤노트7 생산 잠정중단美 CPSC, 이번주 결과 공식 발표할 듯배터리 이외 기기 내부 발열 가능성 주장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SK텔레콤 매장에서 한 고객이 배터리 결함 문제로 전 세계 리콜을 실시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신제품으로 교환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SK텔레콤 매장에서 한 고객이 배터리 결함 문제로 전 세계 리콜을 실시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신제품으로 교환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교환기기에도 추가 폭발 사고가 잇따라 제보되면서 삼성전자가 갤노트7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판매를 재개한지 열흘 만이다. 원인 조사에 들어간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의 향후 조치가 삼성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CPSC는 갤노트7 폭발 사고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고 이르면 이번주 안에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교환된 갤노트7 제품 자체에 대한 결함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미국 내 판매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새로운 갤럭시노트7 발화 제보는 총 8건 접수됐으며 이 중 5건은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 CPSC는 지난 5일 발생한 사우스웨스트항공 994편 갤노트7 발화 사고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버라이즌, 스프린트, AT&T, T모바일 등 미국 이통사들은 잇따라 갤노트7 판매 및 신제품 교환을 금지한 상태다.

나머지 3건은 각각 한국과 중국, 대만에서 발생했다. 제보된 1건의 국내 사례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을 조사를 통해 외부충격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표원은 갤노트7 새 제품에서 추가 발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리콜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일 현재 수거된 갤럭시노트7은 전체 리콜 대상의 85.3%인 38만9000대다. 제품 교환이 35만2000대, 개통 취소(환불)가 2만1000대, 재고 회수가 1만6000대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는 갤노트7 판매에 대해 삼성전자의 별도 요청이 있기 전까지는 판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이은 제품 결함 제보가 이어진 데 대해 배터리 이외 기기 내부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이 실리고 있다.

초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공식 리콜을 발표하면서 발화 원인이 배터리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리콜 조치 이후에도 폭발 제보가 이어지면서 제품 본체, 내부 시스템에도 복합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 제조공정상의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에도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삼성SDI와 중국의 ATL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나 리콜 이후 삼성SDI의 배터리 공급을 중단하고 중국 ATL 비중을 크게 높였다. ATL은 애플 아이폰 등 다른 스마트폰업체들에도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삼성뿐 아니라 애플 등 타 회사로의 배급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 설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체형 배터리로 설계를 바꾸면서 내부 발열이 발생했다는 추측이다. 이외에도 방수·방진 기능으로 내부의 열이 표출되지 못해 문제가 생길 가능성, 스마트폰 내부의 인쇄회로기판(PCB) 불량 가능성 등 여러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한국거래소의 갤럭시노트7 일시 생산 중단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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