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리는 로보어드바이저 시대···비대면 일임은 ‘아직’

코스콤, ‘테스트베드 설명회’ 개최···200여명 참여

내년 상반기 중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시행

금융위 “일임 서비스 시행은 검토 중”

코스콤은 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코스콤 제공

소액 투자자도 저렴한 비용으로 자산운용 자문과 일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시대가 머지않았다. 다만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여전하고 비대면 일임 허용에 대한 논란도 나오고 있어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개선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1일 코스콤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참여요강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스타트업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스트베드 참여 자격조건 ▲알고리즘 조건 ▲심사프로세스 소개 ▲참여신청 절차 등 유의사항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기본 운영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내년 상반기 중 금융회사의 자산운용 상담 인력을 대신할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일임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창업 초기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금융회사는 코스콤이 구축·운용하는 테스트베드에서 서비스를 검증받게 된다. 테스트베드 통과 이후 고객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것이 허용되며 관련 성과에 대한 마케팅 활용도 가능해진다.

강석희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사무국장은 “투자자 성향 분석 및 해킹방지체계 등 투자자문·일임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율을 확인하는 테스트베드의 기본 운영방안과 참여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비대면 일임 서비스 시행에 대해 특히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 계좌 개설이 불가능하다면 테스트베드를 통한 혜택은 무용지물이라는 다소 강도 높은 주장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 업체가 금융당국이 원하는 수준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수천만원대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비대면 일임이 안 된다면 오히려 이번 테스트베드는 규제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알고리즘 투자에 대한 안정성이 시장에 자리 잡는 것이 우선이다”며 “현재 1차 테스트베드를 시행하는 단계에서 비대면 일임 서비스 시행은 검토 중인 사안이다”고 답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