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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IB’ 기준에 주목받는 하이투자證, 실익은 ‘글쎄’

‘초대형IB’ 기준에 주목받는 하이투자證, 실익은 ‘글쎄’

등록 2016.08.08 15:28

이승재

  기자

자기자본 4조 확충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한국투자證 “하이투자證 인수·유증 검토 중”증권업 불황 속 사업 확장에 신중한 상황

“현재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매물들이 썩 매력적이지는 않다는 판단입니다···저희보다 나은 부분이 없는데 인수해봐야 큰 메리트가 없지 않습니까”. 최근 증권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자기자본 확충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가 기자에게 던진 말이다.

지난주 발표된 정부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방안으로 증권사의 몸집 부풀리기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업계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수준이다.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부여하는 IB 관련 혜택은 매력적이지만 자칫 무리한 자본 확충이 독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견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유상증자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정부의 초대형IB 기준인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인 상황으로 풀이된다.

현재 매각을 추진중인 하이투자증권은 자기자본 7000억원 정도로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85.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업계 불황에 따른 자금 확보를 위한 매각 결정으로 EY한영이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다.

당초 하이투자증권은 뚜렷한 장점을 지니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정부의 새로운 제도 발표 이후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수단으로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현재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 증권사는 합병 중인 합병을 앞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3조8000억원)과 삼성증권(3조3800억원), 한국투자증권(3조2000억원) 등이다. 다만 이들 기업이 본격적으로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뛰어들지는 아직 미지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업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부담되는 상황이다”며 “하이투자증권과 합병 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인수합병 이외에도 유상증자 등의 방법이 있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 4조원 충족에 쉽게 유상증자로 대응할 증권사는 현재 없어 보인다”며 “‘발행어음을 통한 기업금융 업무’와 ‘기업 상대 일반 외국환업무’ 만으로는 주주 설득이 어려울 것이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업무의 한도를 자기자본의 100%까지 올리는 조치는 법 개정 사안이라 국회 심의가 필요한 상태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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