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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모주, 호텔롯데 상장 철회 ‘찬물 vs 반사이익’

하반기 공모주, 호텔롯데 상장 철회 ‘찬물 vs 반사이익’

등록 2016.07.11 14:47

수정 2016.07.11 14:48

이승재

  기자

코스닥 상장 중소형사 공모주 열풍대어급 IPO 일정 지연되는 상황역대 최고 공모액 달성 여부 불투명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철회 결정을 두고 공모주 시장에서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은 호텔롯데 공모에 들어가려 했던 자금이 다른 기업에 투자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는 의견 등이다. 반면 대어급들의 상장 일정이 지연되는 등 공모주 열풍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상반된 견해도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옵토팩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가의 상단인 5900원으로 41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공모 청약을 진행한 장원테크와 대유위니아에 각각 2조원 이상의 청약 자금이 몰린 것으로 확인되며 공모주 열풍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원테크와 대유위니아의 예상 모집가액은 각각 262억5000만원과 510억원이었다.

지난달 공모 청약에 나선 로스웰은 3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에스티팜과 피앤씨테크도 각각 236대 1, 680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공모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로 호텔롯데의 상장 철회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를 꼽는다.

호텔롯데는 5조원 이상의 역대 최대 공모액을 깰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부동자금도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다. 100조원 규모의 갈 곳 잃은 자금이 현재 공모주 시장 열풍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녹십자의 자회사인 녹십자랩셀은 800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최대 수혜 종목로 꼽히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반사이익의 대부분이 비교적 위험 리스크가 크지 않은 중소형주에 집중된 상태다. 올해 역대 최대 공모액(약 11조)을 목표로 제시했던 한국거래소에게 호텔롯데의 상장 철회가 큰 타격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우선 대어급들의 상장 일정이 조금씩 지연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판매가 불투명해지며 연내 상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종전의 계획과 변함없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다만 ‘렘시마’의 미국 판매가 회사 가치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또다른 대어인 넷마블게임즈 역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4곳을 IPO 주관사로 선정한 이후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태다. 현재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M&A)를 추진하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대어급 IPO 예정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이 있다. 양사 모두 조 단위의 공모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공모주 시장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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