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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애마’지치지 않게 하려면

[휴가철 인기 자동차]폭염 속 ‘애마’지치지 않게 하려면

등록 2016.07.12 07:56

강길홍

  기자

폭염은 차도 지쳐···관리 습과 들여야낮 기온 30도 웃돌면 내부 온도상승냉각수·타이어·에어컨필터등 살펴야

여름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장마 및 고온다습한 날씨에 따른 자동차 실내온도 상승 등 위험요소에 대비한 세심한 자동차 관리가 중요해졌다. SK네트웍스의 자동차 관리 서비스 브랜드 ‘스피드메이트’는 여름철 필수적인 차량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스피드메이트 관계자는 “연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여름철 불볕더위 아래에서는 운전자는 물론 자동차도 지치기 마련”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운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가 점검을 통해 자동차가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가 운전자들이 가장 손쉽게 점검할 수 있는 항목들은 냉각수, 타이어, 브레이크 액, 에어컨 등이 꼽힌다. 손쉽게 점검할 수 있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항목들이 아니다. 차량 탑승자의 안전은 물론 내 차의 수명까지 생각한다면 간단히 지나칠 수 없는 확인 항목이다.

냉각수 교체 모습. 사진=스피드메이트 제공냉각수 교체 모습. 사진=스피드메이트 제공

◇냉각수=여름철 엔진룸의 온도는 300도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냉각수가 부족하면 차량 고장이 발생하거나 화재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냉각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차량의 보닛을 연 후 주황색(또는 노란색) 스티커가 붙은 냉각수 리저브 탱크 옆면 레벨선을 확인해 표시선까지 보충해주면 된다.

냉각수가 부족한 경우 같은 종류의 냉각수를 보충하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당장에 구할 수 없다면 수돗물이나 정수기물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다만 생수나 하천수는 냉각 계통에 큰 손상을 줄 수도 있어 냉각수로는 적합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타이어=여름철 뜨겁게 달궈진 노면의 온도는 50~60도에 이르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공기압도 평소보다 10% 가량 상승한다. 이와 같은 상태에서 적정수준을 초과해 장기간 운전하게 되면 지면과의 접지력이 떨어져 제동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타이어 마모가 심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또한 공기압이 적정 기준보다 낮으면 수막현상(자동차가 빗물 고인 도로를 달릴 때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인해 여름철 장마, 호우 속에서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장거리 운전 전에는 미리 타이어 마모 여부와 공기압 상태를 확인해 사고 위험을 없애야 한다. 타이어의 마모는 ‘트레드’라 불리는 타이어 배수관 사이에 위치한 마모 한계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운전석 문틀에 부착돼 있는 표준 공기압 스티커를 확인하면 된다. 이와 함께 2시간 주행마다 10분씩 휴식함으로써 타이어 열을 식혀주는 것도 사고 예방을 위해 바람직하다.

타이어 점검 모습. 사진=스피드메이트 제공타이어 점검 모습. 사진=스피드메이트 제공

◇브레이크 액=휴가를 즐기려 전국의 산과 강, 바다 등을 찾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도로를 만나게 된다. 꼬불꼬불한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의 사용횟수가 많아지면 브레이크 액의 온도가 높아져 끓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면 페달을 밟아도 유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제동능력이 저하되고 사고 확률이 높아진다.

브레이크 액의 일반적인 교체 주기는 2년 또는 4만km지만 브레이크 액의 수분함량이 3% 이상 됐다면 교환하는 것이 좋다. 수분함량은 인근 카센터에 비치돼 있는 측정기로 테스트할 수 있다.

◇에어컨=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장마철 습한 날씨가 반복되면서 에어컨 필터를 통해 곰팡이 및 세균의 서식이 왕성해진다.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의 경우 퀴퀴한 냄새가 나기 십상이다. 이는 건강에도 해롭지만 졸음을 유발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에어컨 필터를 1년에 1~2번은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의 교체 주기는 6개월 또는 1만5000km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차의 에어컨 필터는 조수석 글로브박스 안쪽에 위치해 있다. 연결고리를 빼 분리한 뒤 안쪽에 있는 필터를 교체하면 된다. 에어컨 필터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목적지 도착 2~3분 전부터 에어컨을 끄고 일반 송풍모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에어컨 필터 교체 모습. 사진=스피드메이트 제공에어컨 필터 교체 모습. 사진=스피드메이트 제공

◇폭발 위험=사소한 습관으로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가스라이터, 핸드폰 배터리 등을 차량에 두고 내렸다가 폭발하는 경우다. 자동차가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차량내부 온도가 최고 90℃ 이상까지 상승해 1회용 가스라이터 등은 폭발 또는 손상의 위험이 있다.

폭발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햇빛 차단막 등을 활용해 차량 내부 온도를 낮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차실 내에 라이터 등 폭발성 있는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은 “안전은 국민 개개인의 작은 관심에서 비롯되는 만큼 나와 내 가족은 물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여름철 자동차 관리 요령을 꼭 숙지하여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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