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지루한 되풀이···멈추지 않는 롯데家 형제 싸움

최종수정 2016-06-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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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무한 주총 예고···‘진흙탕 싸움’ 재점화
경영권 분쟁 여기서 멈춰야 한다는 비판 이어져

사진=뉴스웨이 DB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끝났지만 형제 간의 ‘진흙탕 싸움’은 재점화됐다. 이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관련 업계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표 대결을 펼쳤다. 주총은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돌아갔고 신동빈 회장은 비자금 수사 등 그룹 최대의 위기 속에서도 경영권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끝을 향해 가던 형제 간의 싸움은 다시 시작됐다. 동생에게 패배한 신동주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사장의 해임 안건이 통과될 때까지 임시주총을 계속 여는 ‘무한 주총’ 전략을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이에 관련 업계와 재계에서는 형제 간의 싸움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신동주 회장의 ‘롯데 흔들기’가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롯데그룹 검찰 수사의 원인을 형제 간의 싸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공개됐고 일본으로의 국부 유출 등이 논란이 됐다.

신동주 회장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신동주 회장 측이 소송 등 분쟁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검찰에 제공하고 각종 제보를 통해 수사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신동주 회장의 롯데 흔들기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고 신동주 회장의 표 대결이 꺼져가던 형제 간의 싸움 불씨를 살린 셈이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해임되고 자신이 경영권을 회복할 때까지 주총을 거듭하겠다는 신동주 회장의 전략이 경영권 분쟁의 장기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국내 재계 서열 5위의 대기업으로 직원만 해도 10만명에 이른다. 커져가는 반(反) 롯데 정서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투자를 늘려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현재 롯데그룹은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심리가 27일 재개되는 만큼 아버지를 볼모로 하는 싸움을 멈춰야 한다는 것. 실제로 신동주 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그동안 ‘패륜아’라는 단어가 난무할 정도로 아버지를 전면에 내세워 싸움을 벌여왔다. 더 이상 신격호 총괄회장을 이용한 경영권 다툼을 벌여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잠잠하던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신동주 회장의 행보를 고려하면 형제 싸움의 장기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이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만큼 경영권 분쟁보다는 이 위기를 먼저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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