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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지주사 전환 ‘돛’ 올리다

일동제약, 지주사 전환 ‘돛’ 올리다

등록 2016.06.24 14:56

황재용

  기자

임시주총서 기업분할 승인8월 1일 지주사로 공식 출범오너가 윤웅섭 사장 경영권 강화일동후디스 상장이 걸림돌 될 수도

사진=일동제약 제공사진=일동제약 제공

일동제약이 두 번의 도전 끝에 지주사 전환의 돛을 올렸다. 일동제약은 24일 오전 본사 대강당에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부의 안건으로 상정한 분할계획서 승인과 정관 변경 등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다.

이번 도전은 일동제약의 두 번째 지주사 전환 시도다. 지난 2014년 1월 임시주총을 열고 지주사 전환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2대 주주였던 녹십자가 반대표로 지주사 전환이 무산된 것.

일동제약은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오는 8월 1일자로 지주사 체제가 가능하다. ▲투자사업 부문(가칭 일동홀딩스) ▲의약품사업 부문(가칭 일동제약) ▲바이오·건강기능식품사업 부문(가칭 일동바이오사이언스) ▲히알루론산·필러사업 부문(가칭 일동히알테크)으로 회사가 구성되며 일동홀딩스가 지주회사를 맡게 된다.

일동홀딩스 대표는 이정치 회장이, 일동제약 대표는 오너 3세인 윤웅섭 사장이 맡게 된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로는 이장휘 일동제약 IR법무팀장(이사)이, 일동히알테크의 대표이사로는 이은국 전 일동제약 경영지원부문장(전무)이 자리할 예정이다.

분할 방식은 일동제약이 인적분할, 나머지 신설회사가 물적분할 방식이다. 일동제약은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적절히 병행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지주사 전환을 통해 일동제약은 경영권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일동제약 분할 후 윤원영 회장의 장남인 윤웅섭 사장은 회사의 중추인 일동제약을 단독대표 체제로 이끌게 된다. 즉 윤 사장의 회사 장악력이 견고해질 수 있는 셈이다.

또 윤웅섭 사장의 지배력도 높아졌다.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일동제약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31.67%다. 윤원영 회장이 6.42%, 윤웅섭 사장이 1.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8.34%의 지분을 보유한 씨엠제이씨가 최대주주다.

하지만 씨엠제이씨는 윤원영 회장이 보유한 개인회사였고 윤원영 회장은 지난해 씨엠제이씨 지분 90%를 윤웅섭 사장에게 증여했다. 윤웅섭 사장의 지분은 1.67%에 불과하지만 윤 사장이 사실상 회사의 최대주주다.

다만 일동후디스 상장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일동후디스는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과 그 일가가 42%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일동제약이 보유한 일동후디스 지분은 29.91%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주사 전환 후 2년 내에 일동후디스의 향방을 결정해야 한다. 일동후디스를 상장하면 상관없지만 상장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일동제약이 최소 4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만 한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일동후디스의 계열 분리 가능성 얘기도 나오고 있다. 임시 주총 자리에서 윤원영 회장 역시 일동후디스 상장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언급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일동제약이 지주사 전환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지주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일동후디스 상장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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