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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코스피, 힘 받는 중간배당株

꽉 막힌 코스피, 힘 받는 중간배당株

등록 2016.06.20 14:44

이승재

  기자

지난해 평균 배당수익률 1.74%기준금리와 국고채 금리 웃돌아“배당으로 주가 상승의 모멘텀 형성”

국내 증시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내외 불안감으로 변동성마저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중간배당 종목을 주목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지급액은 총 2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최초로 20조원을 돌파했다. 2013년 13조3000억원, 2014년 16조7000억원으로 점점 늘어나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중간배당금 총액은 1조1166억원으로 결산배당금 총액의 5.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코스피 기준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총 41곳이었다. 중간배당은 사업연도 중 특정한 날 이사회의 결의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을 뜻하며 정관에 관련 규정을 둔 경우에 시행된다.

지난해 평균 배당수익률은 1.74%로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25%로 인하하며 금융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교착상태에 빠진 시장에서 배당주의 가능성을 주목한다”며 “6월 중간배당 시즌은 배당투자에 있어 기폭제로 작용할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배당 관련 공시가 주가 상승의 강력한 모멘텀으로 평가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배당은 향후 수익성과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한 재무 의사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소 중간배당 실시기업들의 경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주가 변동을 보인 것으로 관측했다. 일례로 최근 3개년도 연속 중간배당 실시 기업 가운데 하나투어와 KPX홀딩스, 경농, 리드코프, 진양산업, 신흥 등을 꼽았다.

대표적인 기업의 주주친화 정책인 배당은 우량주인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코스닥 상장사도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배당을 도입한 코스닥 상장사는 총 183개사(17.2%)로 지난해와 비교해 23곳이 늘었다.

정부의 주주환원정책이 배당수익률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도입된 가계소득증대세제 3대 패키지 가운데 기업소득환류세제와 배당소득증대세제의 영향으로 기업이 배당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당수익률은 2013년 1.0%에서 1.9%로 개선됐다. 기업의 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액의 비율을 뜻하는 배당성향 역시 2012년 15.7%에서 지난해 22.8%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배당을 노린 자금이 유입된 후 배당기준일 전후로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수급상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배당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리스크를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당을 노린 자금은 주로 프로그램을 통해 유입된다”며 “2011년부터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수매수금액의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역시 부정적인 수급 상황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은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인 오는 30일의 2거래일 전까지 관련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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