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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추가인하 가능성 ‘솔솔’··· 채권 강세 이어진다

연내 추가인하 가능성 ‘솔솔’··· 채권 강세 이어진다

등록 2016.06.10 11:22

김민수

  기자

금리 인하 결정에 3년물·5년물 금리도 사상 최저치 경신시장 예측과 다른 결정에 단기간 변동성 확대 불가피일각선 "금리인하 기대감 소멸··· 소강국면 전개될 것" 전망도

한국은행이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대한 갑론을박이 잇따르는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가격 강세(채권금리 하락) 기조가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으로 하반기 또 한 번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재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9일 한국은행은 6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1.5%로 내린 이후 1년 만에 사상 최저치를 또 한 번 경신한 것이다.

한국은행의 이번 결정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국내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조선업과 해운업의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는 현실적 고민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기가 다소 빨랐을 뿐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범위였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실제로 전날 주식시장에서는 203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가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진 뒤 오히려 약세로 전환하는 등 별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이 나타났다. 전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가 전장 대비 3.3bp 하락한 1.345%에 장을 마쳤고, 10년물은 3.7bp 내린 1.660%에 거래를 종료했다.

앞서 대부분의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6월에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6년 6월 채권시장지표 미 5월 채권시장 동향’에 다르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가운데 79.4%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결정을 놓고 업계에서는 단기간 큰 폭의 금리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행이 시장 컨센서스를 벗어난 결정을 내렸고, 하반기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HMC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6월 인하를 예상하는 것은 소수였고, 그나마 금통위원 ‘만장일치’ 인하라는 점에서 깜짝 결정”이라며 “올 들어 채권시장 스프레드가 좁은 구간에 갇혀있었지만 빠른 통화완화 조치로 스프레드에 여유가 생겼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조율하는 상황에서 당장 하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을 확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최근 급격히 확대됐던 금리인하 기대감의 소강국면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면서 오히려 보수적인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KB투자증권 김명실 연구원은 “인하 결정 이후 기준금리와 국고채 금리 간 적정 스프레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라며 “인하기대가 완전히 소멸되지 않는 한 점차적으로 스프레드 재축소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박형민 연구원 역시 “시장이 추가 인하를 기대할 만한 힌트가 없었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며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로존 탈퇴) 결과로 장기 구간의 변동성이 확대될 순 있겠으나, 추가 인하 기대가 약하고 경기가 부진한 만큼 장기 금리가 크게 반등할 개연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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