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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이제 국내 무대는 좁다

한미약품, 이제 국내 무대는 좁다

등록 2016.05.24 07:05

황재용

  기자

‘올리타정’ 글로벌 블록버스터 목표R&D 투자 확대로 파이프라인 강화글로벌 제약사로의 체질 개선 진행 중

사진=한미약품 제공사진=한미약품 제공

지난해 8조원 상당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한미약품이 이제는 글로벌 제약사의 면모를 본격적으로 갖춰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현재 자사의 제품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 첫 주인공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국산 신약 27호 ‘올리타정(성분명 올무니팁)’이다.

다음 달 초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올리타정은 한미약품이 직접 개발한 내성표적 폐암 혁신신약이다. 기존 폐암 치료제 투약 후 나타나는 내성과 부작용이 적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올리타정이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된 사실을 바탕으로 이 치료제를 세계적인 혁신신약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올리타정의 개발과 상화의 권리를 보유한 곳은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중국 생명과학기업 자이랩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자이랩은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글로벌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다.

그중 베링거인겔하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을 토대로 2017년 올리타정의 글로벌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올해 2상이 완료되면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포함한 다양한 연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차세대 표적항암제 중심의 항암신약, 치료 효율을 극대화한 복합신약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신약을 잇따라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한미약품은 현재 보건복지부 시스템 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으로 다중표적 항암신약 등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신약인 ‘에플라페그라스팀’의 미국 3상 임상시험도 착수한 상황이다.

또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상업화를 대비한 바이오플랜트 증설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경기도 평택공단에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을 건설키로 했으며 총 1440억원을 투자해 내년 6월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제약사 체질 개선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은 그동안 R&D를 꾸준히 확대한 바 있다.

2013년 코스피 상장 제약사 최초로 R&D 투자액 1000억원을 돌파한 한미약품은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1871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올해는 총 2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신약개발에 쏟을 계획이며 1분기에만 매출(2564억원)의 16.4%에 해당하는 422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미 인정받은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한국형 R&D 전략’도 구축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유망기업과 바이오벤처 등과의 활발한 협력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심산이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잇단 기업설명회에 이름을 올리며 그동안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12일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바이오 항암 R&D 파이프라인과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등 올해만 총 6차례의 해외 기업설명회에 참가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쑤조우에서 열린 ‘2016 차이나바이오’에 메인스폰서 자격으로 참여해 파트너링 포럼을 주도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꾸준한 R&D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해 한미약품이 한 단계 도약하는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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