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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현금 확보 위해 비주력 자산 처분

아시아나항공, 현금 확보 위해 비주력 자산 처분

등록 2016.04.29 17:55

정백현

  기자

금호터미널 지분 전량, 2700억원에 금호기업에 팔아베트남 KAPS 지분도 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에 처분매각 후 561억원 상당 이익 발생···수익성 개선 기대

아시아나항공, 현금 확보 위해 비주력 자산 처분 기사의 사진

경영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유동성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비주력 자산 일부를 처분하며 자구책 실천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29일 자회사인 금호터미널 지분 전량(1000만4771주)을 금호기업에 처분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금호터미널 지분의 처분 금액은 2700억원이다.

금호터미널의 지분은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이 전량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지분 처분을 계기로 금호터미널의 모회사가 아시아나항공에서 금호기업으로 바뀌게 됐다.

금호터미널은 광주 광천동 유스퀘어 등 전국 20여개 지역에 버스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금호아시아나에서 손꼽히는 알짜 기업이다.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부지도 보유 중인 금호터미널은 지난해 399억원의 매출과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금호터미널 지분 처분은 항공 사업과의 연관성이 적고 시너지가 없는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며 “특히 금호터미널은 2011년 이후 배당이 이뤄지지 않은 무수익 자산이기에 처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함께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이하 KAPS)의 지분(지분율 50%)도 1230억원에 전량 처분했다. 처분 대상은 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다.

KAPS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호텔과 레지던스, 오피스 등 부동산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계열사다. KAPS의 주식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50%씩 나눠 갖고 있었다. 이날 금호산업도 KAPS 보유 주식 전량을 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에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현지 부동산 시장의 공급 포화로 인해 2014년을 기점으로 KAPS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정체에 들어갔다”며 “이 사업 역시 항공사 본연의 사업과의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지분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들 자산 처분을 통해 총 561억원의 매각 이익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에 책정된 자산의 처분 금액은 회계기관의 공정한 가격 산정을 거쳐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이 금호터미널 처분 금액의 적정 여부를 두고 논란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자금 조달 시장의 경색에 대비하고 유동성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연결 기준 부채비율도 현행 991%에서 778%까지 낮출 수 있게 됐으며 금융비용의 감소로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KDB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경영 정상화 작업으로는 해외지점의 통·폐합과 비핵심 업무의 외주(아웃소싱) 전환, 직원들에 대한 희망휴직 실시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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