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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업계, 신제품으로 위기 돌파구 마련한다

위스키업계, 신제품으로 위기 돌파구 마련한다

등록 2016.05.01 09:09

황재용

  기자

2000년대 초반 이후 시장 크게 축소불황 탈출 위한 새로운 제품 연이어 출시마케팅 강화 등 새로운 전략 등장하기도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새로 선보인 ‘그린자켓’의 출시행사 모습. 사진=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새로 선보인 ‘그린자켓’의 출시행사 모습. 사진=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침체기에 빠진 위스키업계가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위스키 시장은 2000년대 초반 1조원을 넘은 후 하향세로 돌아섰다. 장기 불황과 음주문화의 변화로 현재 위스키 시장 규모는 6000억원 안팎 정도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출고량을 기준으로 한 위스키 시장 규모는 2008년 284만1155상자에서 지난해 174만8000상자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위스키업계는 최근 신제품을 새로운 카드로 꺼내며 불황 탈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방안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토종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는 국내 위스키업계 최초로 블렌디드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를 다음 달 중순 출시한다.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기존 골든블루 위스키와 동일한 36.5도다.

골든블루는 제품 개발을 위해 영국 마스터블렌더인 노먼 메디슨과 협업했으며 100% 스코틀랜드산 원액을 사용키로 했다. 특히 골든블루는 1~25㎛의 미세한 입자를 사용해 위스키를 한 번 걸러내는 작업을 통해 위스키의 색을 뺐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나 원액 확보가 어려워 2012년 단종됐던 몰트 스카치 위스키 ‘조니워커 그린라벨’을 재출시한다.

조니워커 그린라벨은 1997년 탄생한 조니워커의 5번째 브랜드로 스코틀랜드 전역 양조장에서 최소 15년간 숙성된 4가지 대표 싱글 몰트 위스키 원액을 혼합한 제품이다. 조니워커의 핵심 제품군으로 다시 출시된 만큼 회사는 위스키의 진정한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세계 3대 스카치 위스키 생산업체인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고객이 직접 위스키 원액 선정에 참여하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을 거친 제품을 선보인다. 36.5도짜리 위스키 ‘그린자켓’이 그 주인공으로 이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특화된 낮은 도수의 위스키다.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사장이 직접 제품 개발을 이끌었으며 원액으로 사용되는 캐나다산 위스키 원액은 바닐라와 캐러멜 등에서 오는 달콤함과 산딸기 등 과일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일부 업체는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대표적인데 이 회사는 최근 ‘임페리얼 네온’의 브랜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스카치 위스키의 가치를 소비자가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알코올도수 40도라는 점을 강조해 스카치 위스키의 진정한 풍미를 홍보하고 있다. 또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주요 매장에서 임페리얼 네온의 판매도 개시했다.

신제품을 출시를 예고한 골든블루는 최근 군대 납품 시장을 접수한 데 이어 면세점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상반기 중으로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면세점에 입점한다는 목표다.

이에 대해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다른 주류 시장과 달리 위스키 수요는 한정돼 있어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각 업체는 시장 축소와 판매 확대를 위해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 등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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