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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글로벌 중심에 서다

제약산업, 글로벌 중심에 서다

등록 2016.04.18 11:36

수정 2016.04.18 13:21

황재용

  기자

지난해 한미약품 기술수출로 위상 높아져바이오시밀러·백신 등 각 분야에서 두각 나타내국내 대표 일반의약품도 해외 시장 진출

글로벌 무대에서 변방이던 국내 제약산업이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동아에스티의 ‘에보글립틴’ 라이센싱 아웃계약 체결 장면. 사진=동아에스티 제공글로벌 무대에서 변방이던 국내 제약산업이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동아에스티의 ‘에보글립틴’ 라이센싱 아웃계약 체결 장면.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글로벌 무대에서 변방에 머물던 국내 제약산업이 이제는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무명에 가까웠다. 그동안 글로벌 블록버스터라고 할 수 있는 신약이 전무했고 수출도 원료의약품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제약산업은 글로벌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변방이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났다. 한미약품이 미국 일라이릴리,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와 총 8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과 위상이 높아졌다.

이에 국내 제약업계는 올해 초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 시작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제약사들이 신약개발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수출, 판매계약 등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글로벌 무대 중심으로 올라선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한 ‘램시마’를 세계에서 가장 큰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외에도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 5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과 미국 등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자사의 첫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의 유럽 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기세를 올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바이오시밀러 2건을 FDA에 허가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최근에는 ‘렌플렉시스’의 유럽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백신 분야에서는 녹십자가 눈에 띈다. 녹십자는 기존 3가 독감백신에 이어 4가 독감백신 개발에 성공하며 백신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독감백신 수출을 늘리고 있는 만큼 4가 독감백신을 통해 글로벌 백신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녹십자는 또 혈액제제와 희귀병 치료제인 ‘헌터라제’와 ‘그린진에프’ 등을 앞세워 경쟁자가 없는 해외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에스티는 자체 개발한 신약인 ‘에보글립틴’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지난 11일 미국 제약사 토비라와 에보글립틴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토비라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에보글립틴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라는 새로운 의약품으로 개발하게 된다.

지난해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한미약품은 미국 다음으로 큰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에 대규모 생산·연구 복합단지를 마련해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이를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의 임상연구로 제약 선진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CMG제약의 필름형 조현병 치료제, LG생명과학의 필러 ‘이브아르’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그리고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도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국내 대표 일반의약품들도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보령제약을 대표하는 제품인 ‘겔포스엠’이 이달부터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동화약품의 ‘활명수’ 동아제약의 ‘박카스’ 등도 동남아시아, 남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내수 시장에 초점을 맞춘 국내 제약업계가 R&D와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며 빠르게 글로벌 무대의 중심으로 들어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연이은 낭보가 전해진 만큼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 강자로 자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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