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봉킹, 메리츠證 최희문 대표···현대證 윤경은 사장 전년比 137%↑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국내 주요 증권사 17곳의 지난해 대표이사 평균 총보수는 11억900만원이었다. 전년(10억9200만원) 대비 2% 가량 증가했다.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최 대표는 총 27억6300만원을 받았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규정에 따라 총급여 5억원을 매달 나눠 지급했고 세전손익과 ROE의 목표달성, 주주수익율, 성장잠재력, 리스크요소 등을 평가해 상여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대표가 17억2500만원으로 고액연봉자에 속했다. 유 대표는 급여와 상여금으로 각각 8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았으며 상여금은 2012년 성과급 중 이연된 금액과 2014년도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이 포함됐다.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도 24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중소형사 중에서는 유진투자증권 유창수 부회장과 KTB투자증권 권성문 대표가 2년 연속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총 보수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CEO는 현대증권 윤경은 사장이다. 윤 사장은 지난해 급여와 상여금, 기타근로소득을 총 합해 15억4600만원을 받았는데 전년 보다 무려 137% 증가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의 장승철 대표와 KTB투자증권 권성문 대표는 각각 3, 1% 삭감됐다.
2014년에는 17곳 중 10곳만 상여금을 받았던 반면 지난해에는 유안타증권 서명석 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챙겨갔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수익에 따른 성과급이 나온 것이다. CEO 16명의 평균 상여금은 4억200만원에 달한다.
특히 급여 보다 상여금을 더 받은 경우도 있었다. 최희문 대표는 상여금이 12억8488만5000원으로 급여 5억원보다 2배 더 받았다. 유상호 대표도 상여금으로 8억7669만8000원을 받아 급여(8억4880만원) 보다 더 높았다. 2014년도에 상여금을 받지 않았던 키움증권 김익래 회장과 KTB투자증권 권성문 대표도 이번에는 챙겼다.
해당 증권사 직원 1명당 평균 급여를 평균치로 계산한 결과 전년 대비 15% 증가한 8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증권사 17곳의 총 영업이익은 32억8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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