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8℃

  • 인천 8℃

  • 백령 7℃

  • 춘천 11℃

  • 강릉 10℃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13℃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1℃

  • 전주 10℃

  • 광주 13℃

  • 목포 11℃

  • 여수 14℃

  • 대구 16℃

  • 울산 16℃

  • 창원 15℃

  • 부산 14℃

  • 제주 13℃

두산 다음은 GS?···오너家 4세 행보에 주목

두산 다음은 GS?···오너家 4세 행보에 주목

등록 2016.03.04 13:40

차재서

  기자

칼텍스, 허동수 회장 이사회 떠난 후
허세홍·준홍 등 합류 가능성 제기
입사 후 주요 부문서 경영수업 이어와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두산그룹이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을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하면서 세대교체의 서막을 알렸다. 오너가(家) 4세가 대거 포진돼 있는 GS그룹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GS그룹 역시 최근 허동수 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난 GS칼텍스를 시작으로 오너 4세가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달 이사회를 갖고 의장을 허동수 회장에서 허진수 부회장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GS칼텍스는 허진수 부회장의 단독 경영 체제를 굳히게 됐다.

허동수 회장은 1973년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에 입사한 이래 40여년간 경영을 책임지면서 회사를 성장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향후에는 허진수 부회장에 경영권을 넘기고 국내외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GS칼텍스 경영진의 이 같은 변화는 회사 내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GS그룹 4세 허세홍 부사장과 허준홍 전무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69년생인 허세홍 부사장은 허동수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휘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 오사키 전기와 IBM 등을 거쳐 셰브런에서 근무하면서 정유업계와 연을 맺었다.

허 부사장은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 현지법인 부법인장(상무)으로 입사한 이래 싱가포르 법인장과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 등을 역임하며 본격적으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2012년 연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석유화학과 윤활유사업본부장을 맡아 주력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허동수 회장이 이사회를 떠나는 만큼 아들인 허 부사장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GS칼텍스 측에서는 이와 관련된 어떠한 사항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허준홍 GS칼텍스 전무도 주목을 받고 있다.

허 전무는 1975년생으로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아들이자 허창수 GS 회장의 5촌 조카다. 보성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콜로라도대학교 석사를 마친 후 2005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그는 약 10년간 회사에 재직하는 동안 싱가포르법인 원유·제품 트레이딩 부문장 상무와 LPG사업부문장 상무 등을 맡아보며 꾸준히 저변을 넓혀왔다. 때문에 허 전무가 머지않아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밖에도 GS그룹 내에는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 GS건설 전무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 허서홍 GS에너지 상무 등이 재직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인사에서도 나란히 승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의 장남 허치홍 GS글로벌 과장도 사원으로부터 입사해 일을 배워나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GS그룹의 장자 승계 전통을 감안하면 추후 오너 4세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후계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다만 그에 앞서 이들 스스로가 뚜렷한 사업 성과를 제시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