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고난의 행군’ 올해까지?

최종수정 2016-02-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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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사업부 매각 이어 두산밥캣 상장 결정
밥캣상장 이르면 8월 마무리···8000억 확보전망
공작기계 최종협상 진행중···매각가 1조원 이상
확보자금 부채상환···금융비용 줄이며 이익증가



두산인프라코어가 연내 두산밥캣의 상장을 결정한 가운데 공작기계사업부 매각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 악화된 재무구조의 막힌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3일 소형건설장비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한국 증시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주관사가 선정되는 대로 사전 준비 및 관련 절차를 거쳐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8월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실적 등을 고려할 때 두산밥캣은 3조8000억원 내외에서 상장이 시도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는 8000억원 내외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두산밥캣 지분 75%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이후에도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한 지분을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두산 측이 두산밥캣의 한국증시 상장을 결정한 것은 약 20개국의 법인 및 지사를 관리하는 본사가 한국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두산 측은 최근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데 부응하면서 동시에 국가경제에 기여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상장을 줄곧 검토해 오던 가운데 북미 주택건설 시장의 호조세를 감안할 때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돼서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사업부 매각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1조3600억원을 제시한 사모펀드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를 선정했다.

하지만 협상 결렬로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변경하고 새롭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에 따르면 현재 세부적인 조건을 협의 중에 있으면 다음달 중으로 최종 협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밥캣 상장과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을 통해 총 2조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확보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채는 5조원가량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부채비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면 밥캣 인수 이후 계속됐던 이자비용 등을 줄이면서 순이익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매년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금융비용 등으로 회사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부채가 줄어들면 그만큼 금융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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