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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금융지주’ 삼성생명에 쏠린 눈

[프리즘]‘또 하나의 금융지주’ 삼성생명에 쏠린 눈

등록 2016.01.28 14:58

박종준

  기자

금융지주회사 전환 초읽기···지배구조 개선안 조만간 발표할 듯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앵커역할···이재용 부회장 지배력 강화 효과도

새해 금융권에서 삼성생명금융지주 출범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주력 금융사 중 한 곳인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미 삼성그룹이 삼성생명을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담긴 지배 구조 개선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한 상황이다.

시장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현재 보유 중인 5% 이상의 비금융계열사 지분(주식)을 처분(매각)하는 것을 시작점으로 중간금융지주회사 단계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해까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하는 등의 방법으로 ‘포스트 이건희’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위한 지배력 제고와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생명이라는 ‘3대 핵심 사업’ 구조를 다진 상태다.

그룹 내 금융계열사의 맏형격인 삼성생명은 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주가 방어 등의 이유로 다른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지주회사로 전환해 그룹 금융계열사의 앵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지난해 지배구조 변환 작업에서도 삼성전자 지분 7.2%는 물론 그룹 내 금융계열사인 삼성화재 지분을 15.0%나 보유하는 등 사실상 그룹 내에서 ‘금융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다.

현재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으로 20.76%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0.06%의 미미한 지분율 쥐고 있지만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16.54%)이 19.34%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이 부회장 영향력 아래에 있는 삼성문화재단과 삼성공익재단도 각각 4.68%, 2.18%로 든든히 뒤를 받치고 있다.

여기에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17.64%를 확보 있는 등 삼성그룹의 전체적인 지배구조의 연결고리이자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삼성생명이 중간지주사 형태의 삼성생명지주회사를 출범시킬 경우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는 효과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변수는 금융지주회사의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는 공정거래법이나 금융지주회사법이다. 하지만 현재 국회에서 해당 법안의 개정안을 논의 중이어서 향후 금융 자회사 지분을 갖고 있더라도 금융 계열사 지분 매각없이도 일반 지주회사로 바꿀 수 있는 길이 열릴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는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11곳으로 삼성생명이 가세할 경우 총 12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삼성생명은 최근 서울 태평로 사옥을 부영그룹에 매각하고 삼성전자 등이 입주해 있는 강남 서초사옥으로의 이전을 추진 중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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