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8℃

  • 백령 5℃

  • 춘천 8℃

  • 강릉 10℃

  • 청주 8℃

  • 수원 6℃

  • 안동 9℃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8℃

  • 전주 8℃

  • 광주 8℃

  • 목포 9℃

  • 여수 13℃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3℃

증권사 CEO “자산관리·투자금융 부문 선점해라”

[그들이 뛴다]증권사 CEO “자산관리·투자금융 부문 선점해라”

등록 2016.01.26 14:07

수정 2016.01.26 15:10

전은정

  기자

NH 김원규 대표 “자산영업.상품기획 동시에”
조웅기 미래에셋 사장, 대우증권 인수 WM·IB서 큰 기대
삼성 윤용암 대표, WM리서치팀 신설 자산배분 역량 키워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왼쪽부터)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왼쪽부터)


올해 3대 증권사 CEO들은 WM(자산관리)과 IB(투자은행)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따라 WM 부문을 새로 운 수익원으로 판단하고 있다. IB는 시장 여건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증권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돈이 되는’ 부문이다.

NH투자증권은 WM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카드를 꺼내들었고 IB부문에서는 업계 최강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를 발판으로 WM과 IB에서 우위를 점 하게 됐다. 삼성증권은 WM과 IB부문 강화를 위한 조직신설에 나섰다.

◇NH증권 “자산영업·상품기획 동 시에”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는 자산 관리와 자산운용역량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기존 WM사 업부에 WM전략본부를 신설했다. WM사업부에 상품총괄을 통합해 자산관리와 관련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WM 영업직원이 더욱 고객수익률에 집중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이라며 “고객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높이기 위해 자산배분에 기반한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영업에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IB 부문에서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IB분야가 업계 최강으로 꼽히는 만큼 IB의 역량을 최대한 살려 수익 선순환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인수금융과 인수·합병(M&A) 시장이 넓어졌고 옛 농협 증권의 IB를 흡수해 규모가 커진 만큼 계획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IPO(기업공개) 주관업무 우수 증권회사에이름을 올렸다. 최근 3년간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주가,순이익,시가총액,예비심사승인율 등 종합평가 및 2015년 IPO실적을 반영한 결과다.

이 기간동안 총 11건의 IPO 실적을 올렸다. 코스닥 상장사까지 포함 하면 모두 30개 회사의 기업공개를 도맡았다. 공모금액 역시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4조3301 억원에 달했다.

김 대표는 “LIG넥스원과 이노션등에서 굵직한 IPO 실적을 거뒀다”고 했다.

그는 “IB에서 나오는 투자기회를 잘 살려 상품화 한 뒤 개인이나 기관에게 어떻게 제공할지 고심하고 있다”며 “거래 발굴과 상품 개발, 유통 등 전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미래에셋, 대우증권 인수로 우위 선점=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WM과 IB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등 WM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우증권은 IB 명가로 불리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변재상 사장과 조웅기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각각 WM과 IB를 관리하고 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만큼 두 영역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WM 분야에서는 고객수익률과 자산배분역량, 조직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변 대표는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과의 동맹을 맺기 위해 글로벌자산 배분 역량을 강화하는 등 고객가치 제고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그는 “우선 고객수익률 향상을 위한 평가지표 등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웰스매니지먼트의 수익률 향상을 위한 동기부여 및 평가, 보상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자산프로세스 확립과 시스템 개선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산배분역량 강화에 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해외주식, 글로벌 ETF(상장 지수펀드), 국내와 해외 채권, 사모펀드 등 웰스매니지먼트가 다양한 자산을 배분할 수 있도록 역량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산 배분센터와 상품 담당 부서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와 지원을 강화해서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관리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IB의 경우 올해 대형투자은행으로 전환해 기업금융업무를 확대하고,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자기자본을 통한 투자 금융을 활성화하면서 해외 M&A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중위험 중수익 상품 역량강화와 VIP자산관리 연계를 통해 국내 사모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수행할 수 있는 기업여신 등을 통해 고객사에 보다 다양한 자금조달방법을 제공하고 해외시장 투자 또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IB 업계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내 놨다.

현재 저금리, 저성장 환경에 따른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한 국가 성장 전략을 고려하면 국내 IB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만큼 향후 크게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초우량고객 직접 챙겨=윤용암 삼성증권 대표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고객을 직접 챙기며 대대적인 자산관리에 나섰다.

윤 대표는 조직개편을 통해 WM 본부와 함께 SNI사업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격상시켰다.

초우량고객 전담부서인 SNI사업부 는 리테일본부 내 조직이었지만 ‘큰 손’ 고객 잡기에 나섰다.

윤 대표는 “WM 사업에 삼성증권의 역량을 집 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수익률 중심의 경영체계를 통한 자산관리업을 강화하고 수수료 기반의 영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새로운 고객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핵심고객과 활동자산을 확충할 것” 이라고 전했다.

윤 대표는 우선 WM 리서치팀을 신설해 자산배분 역량을 크게 늘렸다. ‘WM본부’의 경우 상담과 업무처리 기능 등이 혼재됐 던 기존 지점을 나눴다.

상담기능 중심의 ‘WM지점’과 ‘WM브랜치’, 상담과 업무처리, 법인영업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대형지점으로 세분화해 점포의 상담 서비스 제공 기능을 강화했다.

IB부문에서는 신규사업인 인수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IB본부 산하에 ‘투자금융사업부’를 신설했다.

전은정 기자 eunsjr@

뉴스웨이 전은정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