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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경쟁구도 심화···신뢰 얻어야 생존”

[그들이 뛴다]보험사 CEO “경쟁구도 심화···신뢰 얻어야 생존”

등록 2016.01.26 14:05

수정 2016.01.26 14:11

이지영

  기자

경영전략 키워드 ‘변화와 혁신’
IFRS4 2단계도입 재정비 철저

보험사 CEO “경쟁구도 심화···신뢰 얻어야 생존” 기사의 사진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보험업계의 올해 경영전략 핵심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이다. 상품과 가격이 자율화됨으로써 올해는 어느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다양한 상품을 앞세워 마케팅에 힘을 쏟으면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또 오는 2020년 국제회계기준 2단계 (IFRS4 Phase2) 도입을 앞두고 각 보험사들은 내실을 다지면서 재정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생보, 차별화 상품키워 경쟁 =경기불황에 저금리로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보험사들은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력을 키워 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

생명보험사 CEO들은 올해 대외적으로 중국의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내적으로도 고령화와 가계부채부담,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경제전반에 걸쳐 위험 요소가 산적해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산업의 경우 시장이 포화되고 성장 동력이 소진되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 적인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올해 톡톡 튀는 상품 차별화만이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보험상품 및 가격의 자율화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는 회사만이 생존을 보장받는 엄중한 경쟁구도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질(質)과 가치 중심의 경영을 정착시켜 경영의 질을 담보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 경영과 가치중심 경영은 고객 가치와 회사의 질적 성장을 함께 지향 하는 것으로, 저금리, 저성장을 극복하는 유일한 생존전략이자 경쟁사와 차별화된 성장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생애주기에 따라 차별화 된 마케팅을 펼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구축 한다는 경영전략을 내놨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K뱅크 컨소시엄에 보험사 중 유일하게 참여한 한화생명은 온라인 보험인 ‘온슈어’와 중금리대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업측면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생애주기별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내년 보험산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자율적 책임경영 문화를 정착시켜 위기 극복을 넘어 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상품과 채널 혁신을 위해 경영의 새 좌표인 비전(Vision) 2020을 선포하고 생명보험 마케팅의 양대 축인 상품과 채널의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려 생명보험 시장을 앞장서겠다고 발표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주어진 시장환경은 어느 회사에게나 똑같다. 누가 빨리, 효율적으로 혁신하느냐가 관건이다. 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로서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마케팅을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보 “변화에 적극 대처”= 손해보험 업계 사장단 역시 패러 다임 전환기를 맞아 올해를 ‘질적 성장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손보사들은 금융 개혁에 발맞춰 상품과 채널에서의 경쟁력을 키워 위기를 극복하자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보험업계는 ‘규제’에서 ‘경쟁’이라는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근본적 체질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우리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어떤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빈틈없는 전략을 의미하는 ‘기략종횡(機略縱橫)’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지금의 환경 변화를 위기이자 기회로 인식하고 시장과 정책의 변화를 잘 포착해 치밀하게 전략을 준비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삼성화재는 올해의 경영기조를 ‘견실경영의 안착을 통한 확고한 차별화’로 정하고, 견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매출과 효율의 균형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장기보험 시장 정체와 보험 슈퍼마켓, 규제당국의 상품 자유화 등으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저성장·저금리 구조의 고착화로 수익 동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어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힘든 경영환경이 될 것”이라며 “갈수록 험난해지는 사업환경 속에서 다시 한 번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한 방향 으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대표 IT 기업인 구글의 경영전략을 통해 자동차보험이 없어진 세상을 내다봤다. 정 회장은 “오는 2019년(구글은) 운전자 없이 운행되는 무인 자율주행차를 상용화 하겠다는 계획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며 “기술의 발전으로 사고율이 거의 제로가 되면 자동차보험은 없어지고, 차량의 기술적 결함에 대한 제조물책임보험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올해 변화하는 보험 업계 적응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업의 근간이 되는 상품과 가격, 판매채널 등 모든 부문의 규제가 사라지기 때문에 보험업계가 겪게 될 변화는 타 업종과 차원이 다른 대변혁이 될 것”이 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은 변하고 있으며 반드시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 낸다”며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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