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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연체율 상승 빨간불

기업 대출연체율 상승 빨간불

등록 2015.12.01 09:10

수정 2015.12.01 09:12

박종준

  기자

10월말 현재 7616천억원···전달보다 10조7천억원 늘어

자료출처=금융감독원자료출처=금융감독원



은행권 기업대출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조짐이다. 최근 사이 조선·선박 등 취약업종에 대한 대출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10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 자료를 보면 10월 기업대출은 지난 9월보다 10조7000억원 늘어난 76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3조4000억원, 7조3000억원 늘었다. 전달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문제는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0.92%로 전월말에 비해 0.06%포인트나 상승했다는 것.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전달말에 비해 0.08%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3%로 전월말 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이 중 건설업(3.58%), 부동산·임대업(0.78%), 선박건조업(1.70%), 해상운송업(1.32%) 순으로 높았다. 선박 등 일부 취약업종의 연체율 상승이 눈에 띈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달 25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기업대출, 업황변화 반영 늦다’라는 보고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결론적으로 기업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예금취급기관의 제조업대출은 연평균 7.2% 증가해 가계대출의 연평균 증가율 6.2%보다 높았다.

전년동기대비 제조업대출 증가율은 2009년 초에 20% 수준에 육박했고, 2011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3년여의 기간 동안에도 가계대출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현재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는 5대 취약업종 중 건설업을 제외한 조선업, 철강업, 석유화학, 해운업 등 여타 취약 업종의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은 전체 업종 중 대출이 가장 빠르게 늘었고, 매출이 줄어들고 순손실을 기록했던 2013년에 조선업에 대한 대출은 여전히 전년 대비 20%나 증가했다는 것.

때문에 해당 산업 및 기업에 대해선 대출조절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비등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지적은 산업은행이 지난 10월 30일 기업금융 조기경보 모형으로 분석한 올해 3분기의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기업금융의 부실화 가능성을 판단하는 단기금융지수도 -0.57포인트로 1차 임계치인 0.95포인트를 밑돌며 감소 추세를 보였다.

다만 기업금융시장의 위험징후는 아직 크지 않다는 평가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는 것이 산은 측의 진단이다. 대기업의 연체율이 오르는 등 잠재적 부실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은행이 조사한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올해 2분기 9포인트에서 3분기 16포인트로 증가하기도 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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