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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19일 故 호암 이병철 창업주 추모행사 개최

삼성家, 19일 故 호암 이병철 창업주 추모행사 개최

등록 2015.11.18 16:55

수정 2015.11.18 17:00

정백현

  기자

삼성·CJ·신세계·한솔, 용인 선영 별도 찾아 참배이재용 부회장, CJ 주관 기제사 참석 여부 주목

고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 사진=뉴스웨이DB고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 사진=뉴스웨이DB

삼성과 방계 기업들을 창업한 고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를 기리는 28주기 추모행사가 19일 진행된다.

삼성그룹과 CJ그룹, 신세계그룹, 한솔그룹 등 범삼성가 기업들은 19일 일제히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을 참배할 예정이다. 다만 그룹별로 참배 시간은 다르게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가 기업들은 이전에도 시간의 차이를 둬서 별도로 참배를 해왔다.

삼성이 진행하는 오전 추도식에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등 호암의 직계 후손들과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추도식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CJ와 신세계, 한솔 등 방계기업 관계자들이 용인 선영을 찾는다. CJ그룹은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현 회장이 불참하고 손경식 회장 등 그룹 임원진이 선영을 참배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현재 미국 출장 중인 정용진 부회장을 대신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해성 그룹 경영전략실장 겸 사장이 선영을 찾고 한솔그룹은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회장이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이날 저녁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릴 기제사에 누가 참석하느냐에 있다. 호암의 기제사는 삼성가의 장손 기업인 CJ그룹이 주관해왔다. 지난해 기제사는 투병 중인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사원이 제주(祭主) 역할을 했다.

삼성가 인사 중에서는 홍라희 관장과 이서현 사장 모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모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조동길 회장 모자 등이 지난해 제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개인 일정을 이유로 제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이 부회장이 제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삼성과 CJ의 해묵은 감정 갈등도 지난해 소송 종결로 사실상 종식됐고 지난해 삼성가 식구들의 명의로 이재현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등 양측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이 호재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삼성가 2세대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했을 때 빈소가 차려진 직후 재빠르게 조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조문 당시 이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자신의 사촌형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재계 안팎에서는 최근의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이 부회장이 올해만큼은 할아버지 제사에 참석해 집안의 화합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날 제사 참석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고 호암 이병철 창업주는 지난 1910년 2월 12일 경남 의령군에서 태어났으며 1938년 대구 인교동에서 삼성상회(현 삼성물산)를 창업해 삼성이 오늘날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호암은 지난 1987년 11월 19일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지병인 폐암의 영향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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