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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韓日 정상회담···관건은 위안부 언급·해법

오늘 韓日 정상회담···관건은 위안부 언급·해법

등록 2015.11.02 08:12

이창희

  기자

국교정상화 50주년 맞아 3년반만의 공식 정상회담 개최동북아 외교 ‘하이라이트’···아베, 전향적 언급 가능성 미지수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취임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그간 양국 정상이 과거사를 놓고 미묘한 갈등 관계를 유지해온 상황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과 해법이 어떤 식으로 나오느냐에 이번 회담의 성패가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아베 총리를 청와대로 초청해 1시간30분 가량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의 양자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최초로, 지난 2013년 2월 취임한 박 대통령과 2012년 12월 ‘2기 내각’을 시작한 아베 총리는 그간 국제무대에서 조우해 짧게 환담한 적은 있으나 공식 회담은 가진 바 없다.

한일간 공식 회담은 MB정부 후반기인 2012년 5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 간의 회담으로, 이번 회담은 3년 5개월여만에 열리는 셈이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양국간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했던 이유로는 이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과 일왕 발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급격히 경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경색의 원인이 된 과거사와 역사인식 문제를 놓고 일본의 전향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박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일본에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지난달 방미 기간 중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이 문제(위안부)도 진전이 있게 된다면 의미있는 (한일) 정상회담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이에 대해 아베 총리가 지금까지와 크게 다른 입장을 나타낼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위안부 문제가 지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모처럼 마련된 회담임에도 한일 관계의 정상화는 물론 양국간 우호 관계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동안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과의 회담을 수차례 추진했던 점으로 볼 때 일종의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겠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온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일본의 집단자위권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에서의 집단자위권 행사에 우리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과거사 문제와는 별도로 안보·경제 문제는 협력한다는 원칙도 다시금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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