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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빅딜’ 이후에도 계속되는 여진···봉합은 언제?

한화, ‘빅딜’ 이후에도 계속되는 여진···봉합은 언제?

등록 2015.10.16 19:43

수정 2015.10.17 10:20

차재서

  기자

한화종합화학 노조, 전면 파업 돌입···한화테크윈도 노사관계 긴장↑

한화그룹 장교동 사옥. 사진=뉴스웨이 DB한화그룹 장교동 사옥. 사진=뉴스웨이 DB


한화가 삼성과의 빅딜을 마무리짓고 한화토탈·종합화학·테크윈·탈레스 등을 계열사로 편입한지 3개월이 넘었지만 새로운 계열사들을 그룹과 융화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12일 부분파업에 이어 15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한화종합화학 노사는 통상임금 적용과 임금피크제 철회 등과 관련해 지금까지 총 21차례의 교섭을 벌였지만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말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96.5%의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이번 파업은 한화종합화학 노조가 올 1월 설립된 후 9개월 만에 첫 파업에 나선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한화종합화학 울산공장은 가동을 멈췄으며 충남 서산공장은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가동이 이뤄지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에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PTA 업계가 공급과잉과 중국의 성장 둔화로 적자를 이어가면서 정부에서도 구조조정을 권유하는 마당에 파업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한화테크윈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 62명에 대한 해고와 무기정직·감봉 등 징계를 결정했다. 사유는 ‘6월29일 주주총회 방해’ ‘7월 제2사업장장 출입 방해’ 등이다.

앞서 삼성테크윈지회는 회사가 삼성에서 한화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근로조건 유지와 처우 보장,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며 경기도 성남시 상공회의소와 창원시 제2사업장 등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하지만 회사의 징계에 대해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회사가 주주총회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뒤집었다는 것이다.

또한 매각 후 사측이 금속노조 탈퇴를 종용한 적이 있으며 이번 징계는 이와 관련된 부당노동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한화토탈은 이달 초 극적으로 올 임단협을 타결지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노조는 불과 이달 1일까지도 총 파업을 예고하는 등 사측과의 대립 관계를 유지하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조건으로 어렵사리 임단협을 타결지었다.

대신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하더라도 공장의 안전가동을 위해 최소한의 인원이 공장에 남아 업무를 이어가야 한다는 ‘협정 근로자’안을 협약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올해 빅딜을 성사시키고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 데 이어 자동화설비업체 에스아이티를 인수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모인 계열사간의 ‘대통합’은 늘 과제로 남았다.

인수합병 과정에서부터 노조의 반대에 부딪치는 등 충돌이 많았던 한화종합화학·테크윈 등 새 계열사는 결국 한화그룹에 부담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새로운 계열사에 ‘한화 고유의 문화’가 자리잡기까지 그룹과 계열사간의 갈등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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