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장 연봉 반납··· ‘은행·보험·카드’까지 확산

최종수정 2015-09-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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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금융지주 회장의 연봉 30% 반납 선언 이후 ‘연봉 반납’ 움직임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결정 이후 금융권 협회장, 지주 계열사 은행장, 카드 보험 사장들도 자발적으로 연봉반납에 동참할 뜻을 밝히며 일자리 창출에 발벗고 나섰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계열사 사장들도 지주회장들에 이어 연봉반납에 동참하기로 했다.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이 연봉 2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으며, 지주 부사장과 국민은행 부행장 및 전무급은 10% 반납을 결정했다. 김병헌 KB손해보험 사장도 이같은 취지에 공감하고 연봉반납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에 있다.

하나금융도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계열사 사장은 연봉 20% , 지주와 은행 임원들은 10%씩 연봉을 반납하기로 했다.
신한금융 역시 계열사 사장들이 한동우 회장의 뜻에 동참하기로 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은행권에서는 최고 수준인 30%의 연봉을 반납하기로 했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이 20%, 이외 계열사 사장과 지주와 은행 임원들은 10%의 연봉을 삭감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금융 한동우 회장을 비롯해 KB금융 윤종규 회장,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등 국내 3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연봉을 30% 자진 삭감안을 발표해 업계의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조만간 연봉삭감 수준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우리카드 등 계열사 사장들도 연봉반납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등 금융권 협회장들도 연봉반납 움직임에 합류하기 위해 회원사 사장들의 의견을 파악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도 몇 차례 수장들의 자진 연봉 삭감은 있었지만 이렇게 급물살을 타고 금융권 전역으로 퍼져 나가긴 처음”이라며 “경기불황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융권 수장들이 앞장서 연봉을 삭감한다고 나서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노동개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금융권을 압박하지 않았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신의 임금을 삭감하는 수장들의 행동은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의미가 있지, 정부의 소리없는 압박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번 금융계 수장들의 움직임 뒤에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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