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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새로운 비전, SK그룹의 미래를 밝히다

최태원의 새로운 비전, SK그룹의 미래를 밝히다

등록 2015.08.25 14:25

수정 2015.08.25 14:26

강길홍

  기자

SK하이닉스, 18년 만에 첫 공장 ‘M14’ 준공생산기반 확충 위해 모두 46조원 투자 약속이노베이션·텔레콤과 함께 그룹 주축 성장에너지·통신 지속 투자···경제활성화 기여

지난 17일 서린동 본사에 출근한 최태원 SK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지난 17일 서린동 본사에 출근한 최태원 SK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에 총 46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그룹의 양날개인 SK이노베이션·SK텔레콤과 함께 SK하이닉스를 그룹의 중추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M14는 이천 본사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구축되는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이다.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000㎡(1만6000평)의 규모로 조성됐다.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M14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지지와 관심을 아끼지 않은 정부·지자체·지역사회·협력사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경쟁 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지만 지속적인 혁신과 사람에 대한 투자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 대표 기업으로서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이 같은 과감한 투자로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라는 양날개로 대변되던 주력기업에 SK하이닉스를 더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인수될 당시부터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부진했던 근래에 사상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 이미 최고의 효자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SK하이닉스 인수는 최 회장의 최대 성과로 꼽히기도 한다. 최 회장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랜 숙고 끝에 과감히 인수결단을 내렸다.

SK그룹에는 새로운 성장축이 마련된 계기다. SK그룹은 최종건 창업주가 설립한 선경직물로 기틀을 닦고 2대 최종현 회장이 SK이노베이션(유공)과 SK텔레콤(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면서 대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 최 회장의 SK하이닉스 인수는 SK텔레콤 이후 최대 투자로 꼽힌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를 인수한 직후에도 반도체 업황 불황으로 경쟁사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던 상황에서 나홀로 시설투자를 10% 이상 확대하며 승부수를 띄었다.

이 같은 시설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SK하이닉스는 지난 2년간 사상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했다.

이를 통해 최 회장은 또한번 미래를 위해 투자하기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총 46조원을 투자해 M14 외에 국내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구축키로 한 것이다.

이는 반도체 업계가 오랜 기간 치킨게임을 이어오다 재편이 완료된 상황에서 ICT 환경의 발달로 반도체 수요는 지속 증가하리라는 판단이다.

현재 D램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생산기반을 미리 확충하는 혁신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새로운 공장은 경기도 이천과 충청북도 청주에 세워질 예정이다. 이천은 내년부터 부지 조성을 시작하고, 청주는 올해부터 새로운 부지확보에 나선다.

SK하이닉스의 투자 결정을 일단락지음에 따라 최 회장은 곧 다음 투자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SK그룹 확대 경영회의에서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투자시기를 앞당기고 규모를 확대하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최 회장은 ‘반도체 분야 46조 투자안’을 승인하면서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에 대해서도 투자 집행시기를 앞당기고, 계획보다 규모를 늘리는 ‘획기적 투자확대’를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주력 사업 분야가 모두 어려운 여건이지만 “어려울 때 기업이 앞장서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고 계획보다 확대하는 것이 바로 대기업이 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 수립에 나섰고 조만간 획기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오늘은 하이닉스가 새로운 도전과 개척을 알리는 날”이라며 “결전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와 긍지를 가지고 세계최고 반도체 회사의 위상을 굳건히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SK그룹은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으로서 당면한 국가 과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투자조기집행 및 확대를 통해 경제활성화를 달성하고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해나가는 프로젝트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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