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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2분기 실적발표 ···줄줄이 하향세

건설사 2분기 실적발표 ···줄줄이 하향세

등록 2015.07.23 18:09

서승범

  기자

삼성물산 대림산업 영업이익 각각 47.9%, 27.18% 하락

삼성물산, 대림산업 CI.삼성물산, 대림산업 CI.


건설사의 2분기 실적발표가 시작했다. 성적표는 낙제수준이다.

23일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10대 건설사 중 처음으로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물산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56억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7.9% 줄어들어 들었다.

대림산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34억58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물산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작년 동기대비 각각 15.7%, 24.4% 감소했다.

대림산업은 매출액(2조3983억6000만원)은 작년 동기보다 3.88%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746억4300만원으로 28.91% 증가했다.

이 같은 두 건설사의 영업이익·매출액 감소는 해외 건설 사업 수주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형사들의 실적은 해외 수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저유가로 인한 중동 산유국들의 해외 발주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감소해서다.

대림산업은 올해 국내 분양시장에서 톡톡히 선전했지만, 자체사업이 거의 없어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 반면 순이익이 매출 및 영업이익과 달리 증가세를 보인 것은 유화시황 활성화에 따라 여천NCC와 폴리미래, 삼호 등 지분법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림산업 측은 작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사우디 현장과 관련해 전기·스팀·가스 등 원료가 들어와야 하는데 원료 공장의 납품이 지연돼 공기가 지연, 이에 따라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체인지 오더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영업익과 매출액·당기순이익 감소는 해외수주 감소와 국내 사업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새로운 주택 수주를 한 것도 하지 않았으며, 분양도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진행했다.

업계 이 같은 삼성물산에 행보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작전’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합병 시 이 부회장의 영향력이 커지려면 삼성물산의 주식이 내려가야 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의 23.23%를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삼성물산 주식은 보유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제일모직 지분만 가지고 있는 이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삼성물산의 주가가 낮아야 했던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올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합병을 위한 밑거름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순환출자고리에 마지막 고리인 삼성물산 지분이 필요했는데 합병 시 지분을 맞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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